마마
전국적으로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 온센터에도 수북히 눈이 쌓였습니다. 설경을 감상할 새도 없이 쏟아지는 함박눈에 활동가들은 제설 작업으로 분주해집니다. 그런데 바닥에 쌓인 눈을 치우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견사 얼음 깨기입니다. 얼음을 왜 깨냐고요? 온센터 대형견사로 함께 가볼까요?
대형견사
대형견이 지내고 있는 건물은 견사 마다 테라스가 있습니다. 동물들은 테라스에서 햇빛을 쬐기도 하고, 방과 테라스 공간을 구분하여 배변 활동을 하기도 합니다.
밤새 눈이 내리면
견사마다 나 있는 테라스는 얼음장이 됩니다.
눈이 쌓여 얼음장이 된 바닥은 정말 위험합니다. 그래서 대형견사 활동가들은 눈이 내린 날에는 제설 작업을, 눈이 내린 다음 날에는 얼음 깨기를 합니다.
두꺼운 얼음이 조금씩 깨집니다!
무작정 얼음을 깨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테라스의 타일이 깨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얼음을 깨야 합니다.
오남 구조견
(순하, 순구, 순디, 순동)
견사 테라스의 얼음을 깰 동안
동물들은 운동장에서 산책을 합니다. :)
수북히 쌓인 얼음들...
통에 담아 바깥으로 나르기를 반복합니다.
작고 날카로운 얼음 조각이 남지 않도록
테라스 바닥을 쓰는 것으로 마무리!
깨끗해진 테라스 문이 열리고
신난 만두와 소리
동숙이도 테라스로 나와
바깥 공기를 쐽니다.
여름 / 견사 그늘막 설치
겨울 / 제설 작업
동물 보호소는 동물들을 돌보는 일로만 흘러가지 않습니다. 동물들이 지내고 있는 시설과 공간을 관리하는 일 또한 돌봄에 포함됩니다. 여름에는 뜨거운 햇빛을 막을 그늘막을 설치하거나 폭우가 내릴 때는 물이 새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는 등 무엇하나 녹록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살림을 돌보는 일처럼 동물들이 지내는 공간을 청소하고 점검, 관리하며 돌보는 일은 동물들의 일상을 돌보는 일이기도 합니다.
동물자유연대 온센터는 가족을 만나기 전 거쳐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어떤 동물들에게는 수년의 세월부터 삶의 마지막을 보내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동물들의 집이나 마찬가지인 보호소는 단순히 물리적으로 머무는 공간이어서는 안됩니다. 고통과 위기 속에 있던 동물의 구조 이후의 삶은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온센터 활동가들은 동물들에게 안전하고 보다 편안한 일상을 안겨주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이상, 두 손이 모자라게 흘러가는 대형견사의 하루였습니다!
베를린 엄마 2022-02-05 15:50 | 삭제
와와~~ 정말 대단들 하십니다.
대형견사의 눈이 얼음이 되어 활동가분들을 고생시키네요.
그 덕분에 안전하고 행복한 아이들 보니 뭐라 말할 수 없이 감사합니다.
아이들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하고 되뇌며 살겠지요~^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