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27일 해탈이가 폐염전 수술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 버티지 못하고 무지개다리 건너 긴 여행을 떠났습니다.
해탈아, 오랜 시간 함께하며 지켜본 너는 누구보다 항상 건강하고 씩씩한 친구였어. 지금도 너를 생각하면 밥 달라고, 물이 없다고, 이불을 깔아 달라고 정확하게 표현해주던 똑똑한 모습들이 생각나. 밥을 안 먹는 모습은 한 번도 본적이 없을 정도로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지내던 너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밥을 안 먹길래 이상하다 싶었어. 마냥 씩씩하게 보이던 네가 갑자기 병원에 가게 되었고, 그날이 너를 볼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어. 이렇게 갑자기 이별을 하게 되다니, 이럴 줄 알았으면 조금 더 예뻐해 줄걸…. 밥도 잘 먹고 건강하던 너였기에 몸이 아픈 다른 친구들을 먼저 챙기며 정작 너는 많이 돌봐주지 못한 것 같아 후회가 남아. 이빨이 많이 없어 딱딱한 간식도 못 준 게 너무 안타깝고 후회된다. 해탈아, 좋은 곳으로 가서 아프지 말고 따뜻하고 푹신한 이불에서 좋아하는 간식 잔뜩 먹으며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게! 우리에게 즐거웠던 추억 많이 만들어줘서 고맙고, 너랑 함께했던 순간들 항상 기억하며 추억할게. 안녕, 해탈아.
-해탈이에게 이세찬 활동가가
해탈아 갑자기 이별하게 되어 유감스러워. 첫 모습 볼 때 삐뚤어진 입 모양이 웃는 모습 같아 눈 여겨 보았었어. 너를 조금씩 알게 된 후 너가 원하는 게 있을 때 켕켕거리던 모습이 너무 귀여워 그 모습을 더 보려고 일부러 간식이나 이불을 늦게 주고는 했는데 이제 그 모습을 못본다는 게 아쉽긴 하지만, 머릿속으로 계속 기억하고 있을게. 청소할 때 너의 빈 방을 보면 그냥 네가 안에 있다고 상상이 되곤 해.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고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테니 그때 즐거운 모습으로 만나고 싶어. 떠나고 나니 조금 더 잘해줄걸 이란 생각이 들지만,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겨야지. 네게 못해준 것까지 다른 친구들에게 모두 해주어야지. 여기 남은 친구들은 내가 잘 보살피며 함께 잘 지내고 있을게. 우리 나중에 꼭 다시 만나자!
-해탈이에게 유하늘 활동가가
해탈아. 짧을 수도 있지만, 너와 내가 만난지 1년이 지났어. 함께 했던 날들이 항상 고맙고 즐거운 나날들이었지. 해탈이 너와 더 좋은 추억과 좋은 날들을 보내지 못해 미안해. 예고 없이 떠나 정말 마음이 아프고 슬펐어. 산책 한 번, 간식 한 번이라도 더 줄 걸. 머릿 속에서 떠나지 않아.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넓은 들판에서 재밌게 뛰어 놀고 행복한 날들을 보냈으면 좋겠어. 널 잊지 않고 항상 마음 속에 새겨둘게. 널 만나 행복하고 하루하루가 소중한 시간이었어. 고마워, 해탈아.
-해탈이에게 호종일 활동가가
해탈아, 너무 급작스레 떠나버려서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온센터 활동가로 4년을 보내는 동안 다른 친구들보다 밥도 잘 먹고 활발했기에 먼저 떠날거란 생각은 한번도 하지 못했어. 친구들 간식 줄 때 간식 달라고 매번 짖는 모습을 보면서도 이빨이 많이 없다는 이유로 단단한 간식을 줄 생각도 안했던 기억들이 떠나보내는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어. 너의 짖을 때 나는 쉰 목소리는 평생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좋은 곳으로 가서 아프지 말고 편히 쉬렴. 그동안 즐거웠어. 우리 곁에 있어줘서 고마워♥
-해탈이에게 강석민 활동가가
우리 귀여운 악마 해탈이에게
힘든 수술을 잘 견디고 회복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곧 만날 수 있겠다고 생각했는데 너가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많이 속상했어. 퇴원하기 전에 병문안이라도 가볼걸. 혼자 많이 힘들었을 텐데 후회만 남아.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없으니까 허전하네. 그곳에서는 아픈 뒷다리가 아닌 건강한 다리로 마음껏 뛰어다니고 건강한 이빨로 먹고 싶은 거 많이 먹으며 따뜻한 곳에서 행복하게 지내길 바랄게. 한강이에게는 네가 좋은 곳으로 갔다고 전해줄게. 그동안 즐거웠고 잘가 해탈아. Bye!
-해탈이에게 이성학 활동가가
4개월 정도의 어린 나이에 교통사고를 당한 채 길가에 버려져 있던 해탈이. 골반과 뒷다리가 골절된 심각한 상황이었지만, 큰 수술을 잘 이겨내고 거의 평생의 시간을 온센터에서 보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무섭고 힘들다던 홍역도 이겨내며 씩씩했던 해탈이가 가족의 사랑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너무 허무하게 빨리 떠나버려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해탈아, 이젠 아픔 없는 무지개 다리 저편에서 편히 쉬렴. 그동안 너와 지낸 시간이 행복했어.
-해탈이에게 김종건 활동가가
오랜 시간 해탈이의 곁을 지켰던 대형견사 활동가들이 해탈이에게 인사를 전합니다. 2011년에 구조되어 오랜 시간 해탈이와 함께해주신 회원님들께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덕분에 해탈이가 필요한 치료와 보호를 받으며 제 삶을 살다 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늘 최선을 다해 사랑을 표현해주던 해탈이가 평안하기를 바랍니다🙏
가희 2021-05-25 14:24 | 삭제
해탈아
고통없이 편안 곳에서
좋아하는 간식 마음껏먹고 푹쉬고 재밌게 놀아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