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신부전증으로 치료를 받아오던 득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너 별이 되었습니다. 득이는 떠나기 전 상태가 악화하며 살이 계속 빠져 앙상한 데다 군데군데 털도 많이 빠져 야윈 모습이었습니다.
처음 만날 때도 마지막을 함께 할 때에도 언제나 아픈 모습이었던 득이.
구조 당시부터 많이 아팠던 득이는 온센터에 입소 후, 많이 예민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짜증도 많았던 득이는 치료를 받고 점점 몸이 회복하면서 서서히 애교도 많아지고 먼저 다가오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런 모습에 활동가들은 모두 회복을 위해 열심히 노력 했습니다.
관리가 많이 필요했음에도 더 아프고 힘든 친구들에게 치여 조금은 소홀했을 때에도 득이는 다른 아픈 친구들의 고마운 버팀목이었습니다. 지난 한 해, 많은 약들을 힘겹게 먹으며 지내는 득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겁고 안쓰러웠지만 잘 버텨주던 득이를 보며 오래오래 함께하기를 바랬었습니다.
이제는 아프지 않기 위해 그 많은 약을 먹지 않아도 되고 아프지 않아도 되는 행복한 곳에서... 먼저 간 친구들과 뛰어다니며 즐겁고 행복하기를 바라봅니다.
- 득이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이진하 선임활동가가 소식을 전합니다.
성승연 2021-01-22 20:00 | 삭제
득이 문자받고 짧은 결연이었지만 마음이 참 슬펐네요... 득이가 이제 아프지앓고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득이 돌봐주신 활동가님들도 너무 고생많으셨어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