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과 스케일링을 위해 병원에 갔던 녹두가 2020년 10월 8일, 스케링후 회복단계에서 갑작스러운 쇼크로 인해 별나라로 떠났습니다...

녹두는 애교 많고 활동가들을 잘 따르는 친구 같은 존재였습니다. 녹두~ 녹두야~ 하고 부르면 항상 눈을 맞추고 꼭 얘기하듯이 대답해주었던 착하고 예쁜 고양이 녹두. 식탐이 많아 밥시간이 되면 친구들 밥을 뺏어 먹느라 진땀을 빼긴 했지만 같은 방 친구들과도 사이좋게 지내고 산책하기 좋아하는 어린아이같이 귀여운 장난꾸러기 같은 녹두였는데... 이렇게 갑자기 바람처럼 우리 곁을 떠나게 되어 너무나도 가슴이 아픕니다.

온센터에서 보낸 시간이 녹두의 생에서 가장 길었던 시간이기에 다른 고양이 친구들과 잘 지내주고 활동가들에게 사랑을 보여준 녹두가 항상 듬직하고 고마웠습니다. 착한 녹두의 일생이 행복으로 가득 찼길 소망하며, 별이 된 녹두 별이 밝게 빛을 내려주어 아직 가족을 만나지 못한 온센터의 친구들에게 밝은 길을 비추어 주길 바라봅니다.

- 갑작스럽게 녹두를 떠나보내며, 윤예지 활동가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