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1월, 묘수가 포화 상태에 이르고 다묘 생활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 요인으로 판단되어 하늘이와 라라가 나란히 임시 보호를 갔었습니다. 더 넓은 곳에서 자기들만의 영역을 마음껏 누리며 살아가길 바랬는데... 가족의 사랑을 채 알기도 전에 종양으로 2월에 하늘이가 떠났고, 뒤이어 4월 4일 오전 라라가 떠났습니다...
임보자에게 라라의 상태가 많이 안 좋다는 연락을 받고 우리 모두 너무 놀랐고.. 제발 살아만 주길 바랬습니다. 수치가 너무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음의 준비를 어느 정도 하고 있었지만, 희망의 끈을 놓치기 싫었습니다.
아직 6살인데...너무 어린데 우리 라라, 이제 막 가족 품에서 사랑받을 준비됐는데 우리의 바람과 달리 결국 라라는 하늘이 곁으로 갔습니다...
라라야.. 갑작스레 바뀐 환경에 적응이 많이 힘들었니, 하늘이 가고 많이 외로웠니...
가족이 생기면 좋겠다는 바람에 임시 보호를 보낸 거였는데..내 욕심이었을까..
너무 미안하고 속상하고 마음이 아파서 찢어질 것 같아.
모든 게 너를 보낸 내 잘못 같아서 너무 미안해..
가기 전 그래도 집밥 먹고 가서 다행이라고 위로해도 될까...
너무 아프기 전에 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해도 될까...
모든 생각을 해봐도 나 자신이 용서가 되질 않아..눈물이 멈추질 않아.
라라야.. 하늘이 만나면 이야기 나누면서 우리 기다려줄래..?
좋아하는 츄르랑 간식이랑 왕창 챙겨서 라라 보러 갈게.
그때는 건강한 모습으로 예전처럼 무릎에 앉아줄래?
우리 예쁘고 건강했던 라라 너무너무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라라야.
라라를 보내며 박영미 활동가가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