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말, TV동물농장을 통해 방영된 시골 마을에 나타난 서벌캣 구조 사연을 기억하시나요?
[구조 당시 서벌캣의 모습 / 출처:애니멀봐 유튜브]
서벌캣은 CITES(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으로 환경부 장관의 허가 없이 소유, 사육이 금지되는 동물인데요. 동물자유연대는 구조 이후 담당 기관인 한강유역환경청에서 서벌캣을 체험동물원으로 옮긴다는 서식을 듣고 우려와 반대의사를 전달했습니다. 하지만 한강유역환경청은 "관리가 용이하다"는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경기도의 한 체험동물원에 서벌캣을 인계했습니다.
[체험 동물원으로 옮겨진 서벌캣의 모습]
동물자유연대가 서벌캣의 관리 환경을 점검하고자 방문한 현장은 경악 그 자체였습니다. 전시 중인 동물에게 공급되는 사료와 물은 언제 갈아줬는지 모를 정도로 더러웠습니다. 케이지 바닥은 배설물로 발 디딜 틈이 없었고, 심지어 프레리독은 심한 털 빠짐과 우측 앞발 괴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보였습니다. 보유 동물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하지 않는다면 이는 동물원법 제7조제4항을 위반한 명백한 범법 행위입니다.
[해당 체험동물원 내 한쪽 발이 괴사된 채 방치된 프레리독]
서벌캣은 콘크리트 바닥으로 된 공간에 우두커니 앉아있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동물원의 문제를 지적하며 한강유역환경청에 서벌캣의 재이송 등 사육환경 개선을 강력히 요구했는데요. 그러나 한강유역환경청은 친절하게 해당업체에 점검계획을 안내한 뒤 방문하고, "흙바닥으로 된 공간으로 개체를 이동했고, 구조 당시에 비해 살이 찌고 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콘크리트 바닥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서벌캣의 모습]
단지 흙바닥으로 옮긴다고 하여 서벌캣이 해당 동물원에서 그 습성을 보장 받으며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걸까요? 이는 절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될 수 없습니다❌
한강유역환경청은 동물자유연대와 통화에서 "구조 당사자니 서벌캣을 인도하는 서류를 작성해달라"며 추후에 있을지 모를 자신들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얄팍한 수를 쓰기도 했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한강유역환경청 요구대로 구조의 당사자로서 서벌캣의 인도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고자 합니다.
"지금 당장 서벌캣을 체험시설이 아닌 인도적 보호공간으로 이주시키십시오!"
서벌캣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지금 당장 환경부에 민원을 넣어주세요!
🔴 민원제목 : 체험 동물원에서 전시 중인 서벌캣을 보다 적합한 서식 환경으로 이송해주세요 🔴 민원내용 : 지난 7월 27일 평택 지역에서 구조된 서벌캣이 현재 머물고 있는 경기도의 한 체험 동물원은 열악한 서식 환경으로 문제가 되고 있으며 국제적 멸종위기종 2급으로 지정된 서벌캣의 사육 공간으로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에 한강유역환경청에 🔺서벌캣의 생태와 습성에 보다 적합한 시설 조사 🔺사육환경 및 관리 여건이 개선된 시설로 서벌캣 재이송 🔺서벌캣에 대한 추후 사육 관리 계획을 공개해주시길 바랍니다. ⚪️ 민원방법 : 국민신문고(https://www.epeople.go.kr/index.jsp) 접속 - 민원신청 - 민원발생지역 경기도 포천시, 처리기관 환경부 선택 - 상기 민원제목 및 민원내용 기입하여 민원 접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