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일 대구 반야월 방치 학대의 현장에서 구조된 9마리 구조견들의 소식입니다. 9마리 모두 구조 직후 경기도의 한 위탁처로 이동하여 쾌적한 환경에서 보호를 받고 있으며, 심장사상충 검사와 접종을 진행하였습니다. 동물병원에서 검사와 진료를 하려고 하였으나 이동하기 조차 어려울 만큼 경계심이 심하고 치료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서 위탁처에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위탁처에 찾아와서 진료를 봐주신 수의사님의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열악한 환경이 말해주듯 검사결과 5마리가 심장사상충에 감염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3마리는 중증인 상태고 다행히도 2마리는 초기 단계입니다. 다만 심장사상충은 치료 과정에서 여러가지 위험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진행 단계와 상관없이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질병입니다. 위탁처에서 최대한 심신의 안정을 취하게 한 뒤 서서히 치료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짧은 줄에 묶여서 제대로 앉지 조차 못하는 모습에 많은 분들을 마음 아프게 했던 친구는  다행스럽게도 상처 부위가 목 안쪽까지 깊게 파이지는 않았고, 귀 부위에 교상이 있었으나 아물어 가는 단계라고 합니다. 검사와 미용을 위해 마취가 된 상태여서 중성화 수술을 같이 진행하게 되었고 현재 잘 회복 중에 있습니다.

<짧은 줄에 묶여서 앉을 수 조차, 비를 피할 수 조차 없었던 처참한 모습으로 구조된 친구 >

현재 9마리 구조견들이 모두 경계심이 매우 심하고 사회성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현재의 상태에서 목욕을 시켜주거나 목줄조차 풀어주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따라서 무리하게 치료를 진행하지 않고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을 진행중입니다. 앞으로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지 않은 친구들부터 차차 중성화 수술이 진행될 예정입니다.아직은 모든게 낯설고 두려워서 무서움 밖에는 표현하지 못하지만 언젠가는 마음의 문을 열고 웃는 모습을 보여드릴 날을 소망합니다. 새 삶을 살게 된 반야월 방치 학대 구조견들이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