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래의 수의사, 최*원 어린이가 쓴 편지형식의 독후감을 소개합니다.
책에 등장하는 동물들이 겪은 고통에 공감하여 함께 마음 아파하는 글쓴이가 동물들에게 전하는 따스한 위로는 우리의 마음도 따뜻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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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코끼리에게
안녕? 코끼리야. 나는 **이야. 네 이야기 잘 읽었어.
네가 숲에 들어가서 길을 잃고 소리쳤지.
"엄마, 엄마! 어디 있어?"
엄마가 널 도와주려다가 털 없는 원숭이의 총에 맞아 죽게 되었지.
그때 얼마나 네 마음이 슬펐을지...게다가 넌 서커스단에 들어가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았니.
나도 너처럼 되면 하늘에 있는 엄마한테 가고 싶었을거야.
내가 고작 이 정도 밖에 위로를 못해서 미안해.
코끼리야, 앞으로 하늘나라에서 엄마와 같이 잘 살아.
To 강아지 파도에게
파도야, 안녕?
너는 좋은 주인 은수를 만났지만 은수의 엄마, 아빠는 참 나쁜 사람이야.
은수가 없을 때 은수 엄마가 널 몰래 버렸으니까.
다행히 너를 발견한 이웃집 할아버지가 은수네 집에 데려다 주셔서 다시 은수를 만날 수 있었어.
그렇지만 한 달 뒤 이번엔 은수네 아빠가 네 입에 입마개를 씌우고 커다란 가방에 넣어 어디 먼 곳에 내던졌지.
너는 도망치는 은수네 아빠 차를 죽어라 쫒아갔지만 소용이 없었어.
소리를 지르려고 했지만 입마개 때문에 소리도 지를 수 없었지.
네 다음 주인은 동물보호소의 김 선생이었어.
너는 동물보호소의 약 냄새가 싫어서 김 선생을 문 다음 보호소를 탈출했어.
거리를 떠돌다가 배가 고파 어떤 아저씨가 주는 소시지를 받아 먹다가 보호소보다 아주 아주 끔찍한 곳에 가게 되었지.
그곳에서 새 친구 프린세스를 만났지만 아저씨가 프린세스를 어디론가 끌고 가서 프린세스와 네가 울부짖었어.
그러자 화난 아저씨는 몽둥이로 널 세게 내리쳤어.
그때 얼마나 아팠을까.
파도야, 다음에는 꼭 좋은 주인에게 태어나렴.
To 펭귄에게
펭귄아, 안녕?
너는 수영도 하고 짝짓기도 하고 아빠가 되어서 기분이 최고였지.
네가 좋아하는 펭귄, 눈동자와 결혼을 하고 눈동자가 알을 낳았어.
그러나 기쁨도 잠시...눈동자는 태어날 아기의 먹이를 구하려다가 바다 표범에게 잡아 먹혔어.
알이 부화하고 아기가 태어나자 너는 아기에게 줄 먹이를 구하려다 얼음 벽에서 떨어져 죽고 말아.
마지막 순간 넌 아기를 너무너무 보고 싶어했지.
그때 내 마음은 무척 슬펐어.
지구가 점점 더워지는 온난화 때문에 펭귄, 북극곰이 힘들어해.
이 세상 동물들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우리를 잊지 마세요!"
그래, 우리도 잊지 않을께!
내가 수의사가 되면 너희들을 잘 아끼고 보살필게.
동물들아! 이야기 들려줘서 고마워.
지구에서 같이 우리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자.
[도서] 우리를 잊지 마세요 : 버림받고 잊혀진 동물들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