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독후감소개] 1. '동물들의 인간 심판'을 읽고 나서...

사랑방

[독후감소개] 1. '동물들의 인간 심판'을 읽고 나서...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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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02.0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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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청소년대상 독후감 쓰기 대회''가 마감되었습니다. 그 동안 보내주신 감동적인 글들을 동물자유연대를 지지해 주시는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우리 어른 이상으로 동물에 대한 이해가 크고 사랑을 가진 어린이들의 글을 보며 모두 따듯한 시간이 되실겁니다. 오늘은 ''동물들의 인간 심판''을 읽고 책내용 이상으로 많은 생각으로 이끌어 준 박*우 학생의 글을 소개합니다. 간결하지만 깔끔하고 짜임새 있는 내용 요약과 감상이 두드러지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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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우연히 이런 말을 주워들은 적이 있다. "인류는 지구의 기생충이야." 골똘히 생각해 보니 전혀 이상한 말은 아니다. ''동물들의 인간 심판''이라는 책을 읽고 난 후부터 의심이 확신으로 가는 계기가 되었다. 비방과 중상, 학대 그리고 대량학살을 주제로 판사 부엉이와 검사 뱀, 변호인 개가 죄 많은 인간을 심판에 세워서 수많은 동물 증인들의 증거로 판결을 내리기까지의 내용을 다룬다.

우리가 흔히 쓰는 동물을 비방하는 욕설부터 인간들이 지구와 생태계와 다른 종들을 파괴해가며 얻은 행복이란 무엇인가까지 인간으로서 낯부끄럽게 하는 결점들이 낱낱이 드러났다. 인간의 죄 중 비방과 중상은 인간들을 비판 받아야할 행동들이었다. 앵무새 치파우악을 통해 인간들이 과연 동물들을 욕할 처지가 되는가 지난 행실을 돌아보게 하였고, 보노보 왐바는 인간 사회는 연극놀이 일 뿐이라며 가면을 쓰고 숨기려는 것 투성이라고 현실의 모순적인 정치적 상황을 비판했다. 재판 내내 장난을 치고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던 보노보 왐바의 결정적인 한 방이 인상이 깊었다. ''전쟁을 정당화하기 위한 평화, 독재 유지를 위한 민주주의, 기업은 품질을 이미지로 속이는가 하면, 폭력을 숨기기 위해 사랑을 말한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숫염소 투룰로프는 동물들은 이해 못할 인간의 보이지 않는 병 우울증을 얘기하며 진정 원하는 것을 알지 못해 마약과 알코올에 물드는 참담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하지만 인간들의 죄는 끝이 없었다. 간접적인 죄에 이어서 직접적인 학대에는 밤꾀꼬리 리우이가 들려주는 동물 싸움과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의 한, 돼지 장브누아르의 도살장의 현장, 고양이 핀초가 알려주는 동물 실험의 숨겨진 진실 모두 동물들의 시야에서 바라본 인간들의 악의적인 행동들이었다. 동물들은 복지의 복 자도 누리지 못하고 인간의 욕망 때문에 사육되다가 도살되고 병을 앓다가 시름시름 죽어 나갔다. 그렇게  모든걸 누리던 인간들은 더 이상 고플 것이 없고 행복해야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게 웬걸, 인간들은 소유에 도착증이라도 걸린 듯 더 많은 것을 더 큰 것을 원했다. 그래도 행복하지 못했다. 소유 게임에서 이기든 지든 물질적인 행복은 일시적일 뿐이었다. 하지만 인간들은 이미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오염시켜 되돌리기가 어려워졌다. 누구보다 긴 세월을 살아온 거북이 바이아는 이 모든 이야기로 재판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여기까지만 들어보면 인간들은 사형선고를 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인간의 변호인 필로스는 인간들의 가능성과 해결단계를 증거로 대며 적절하게 받아쳤다. 인간들은 누구보다 동물들을 숭배하고 가까이하며 보호하는 단체까지 만들어 지켜내려고 노력하고 있고 유럽동물실험종식연합의 지침으로 나아져가는 추세, 환경운동 등 인간들은 몰랐을 실수에 용서를 빌었다. 인간들은 똑똑한 두뇌와 이성을 갖고 있지만 어쩔 때보면 동물들보다 못한 짓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어리석게도 인지하지 못하고 계속 해내가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 책은 나를 부끄럽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동물들에게 관심을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책임감을 쥐어준다. 지구와 인간과 동물이 같이 공존하면서 지켜야할 규율은 그리 어렵지 않았다. 그래서 재판 결과가 한 번만 더 인간에게 기회를 주기를 마음속으로 기원했다. 결과는 집행유예. 인간은 지금까지의 죄들을 안고 벌은 받되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마지막 문단의 문장이 아마도 이 책이 말해주는 모든 것이 아닐까? ''누님의 달 아래 우리 모두는 형제자매이다.'' 하늘 아래 만물이 평등하다는 뜻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 우리들이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자연과 동물을 바라보는 눈이 키워질 때까지 아마도 재판은 현재 진행중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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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들의 인간 심판

에두아르도 하우레기, 호세 안토니오 하우레기 | 책공장더불어 | 2017년 07월 17일 | 원제 : Juicio a los Humano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