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동물구조및입양]몸을 덮었던 누더기옷을 벗어버린 말티즈입니다..

사랑방

[동물구조및입양]몸을 덮었던 누더기옷을 벗어버린 말티즈입니다..

  • 강릉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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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0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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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에서 만난 말티즈입니다.
이 아이 역시 시골의 노부부께서 마당에서 방치하는 아이였습니다.

제보자님과 이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아이의 몰골을 보고
너무 기가막혔었지요..


털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서 마치 누더기 갑옷을 몸에 걸친 것 같았고
몸을 살펴보니 진득이가 밖혀 있었으며 벼룩이까지  진을치고 있었습니다.

털이 얼마나 엉켜있는 지 머리가 어딘지 꼬리가 어딘지 분간이 힘들정도였지요.


예쁜 말티아이가 이렇게까지 된 사연을 들어보니 내가 짐작한데로
서울에서 손주가 키우다가 할아버지에게 예쁘게 키우라고 보내셨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예쁜 손주가 보낸 아이를 할아버지는 예쁘게 키우지를 못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키워야 하는건 지 몰랐던겁니다.

그냥 시골집 마당 한켠에 묶어두고 굶어죽지 않게 밥이나 주면 되는것이었겠지요.

제보자님과 찾아가서 할아버지께 이 아이를 달라고 했더니 손주가 보낸거라 안된다고 거절하시어 몇번의 설득끝에 오늘 아이를 건네 받았습니다.

그냥 방치되었던 아이는 믹스견과 교배가 되어 새끼 세마리를 혼자 낳아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한마리는 키우신다고 꼭 데리고 오라 하시네요.

"내가 그래도 밥은 굶기지는 않았어 손주가 부탁한거라~"

그리고 손주를 생각해서 애들을 꼭 좋은곳으로 입양시키라고 당부를 해 주십니다.

일단은 아이를 데리고 샾으로 가서 미용부터 시켰습니다.

덕지덕지 뭉쳐있던 털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때마다 제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아이의 몸을 짖눌리고 있던 무거운 털이 고단했던 아이의 삶을 대신 말해줍니다.

엄마가 미용을 하는동안 낑낑소리 한번 안하고 기다려주는 아기들...
그리고 목욕 후 예쁜옷을 입혔더니 눈을 지긋이 감으며 행복해 하는 아이입니다.

케이지에 담아 병원으로 이동을 하는데도 엄마도 아기들도 어쩜 그리도 조용한지

애들 구조많이 해 보았지만 이렇게 가족모두 순한 애들은 처음 보았답니다.

원장님 말씀이 아직 두살 미만이라 하시네요.

미리 병원신세를 지고있는 푸들이가 말티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아기들 예방접종 끝내고 돌아오려는 데 나를 바라보며 꽁알대는 아이..
내게 뭔 말을 하고 싶은건 지 아이는 한참을 바라봅니다..

"그래 예쁜아이야 조금만 기다려라 꼭 좋은주인 만나 행복하게 해 줄께"

병원에서 오는길에 두 꼬맹이 중 오른쪽 아이는 할아버지 댁에
또 한아이는 제보자님의 친척분께로 입양을 갔습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댁에 살게 된 아기는 제보자님께서 수시로 들려
돌보아 주시기로 약속하셨습니다.

엄마 말티즈와 다른 아가들의 입양후기는 입양완료되는대로 이어집니다.

엄마 말티의 미용비(40,000원)와 아기들의 예방접종비입니다.

그리고 외부기생충약은 개장수에게 팔려갈뻔 한 슈나우저 순돌이집에 남아있는 흰둥이 먹일약입니다.

 글/사진 : 동물자유연대 강릉지부 최정란 팀장  

 




댓글


장지은 2012-06-08 11:23 | 삭제

아고~ 정말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거기에 진득이와 벼룩까지 괴롭혔으니 ㅠ.ㅠ*


이경숙 2012-06-08 12:47 | 삭제

좋은 인연 만나서 사랑받길 바랍니다 수고!!!


김시정 2012-06-12 00:56 | 삭제

에구야... 너무 이쁜 아이네요~ 장모종들은 정말 더더욱이 시골 생활이 쉽지 않은거 같아요.. 정기적으로 털 관리도 해주고 해야하는뎅~~~ 좋은 곳으로 입양가서 꼭 기분좋은 후기 전해주세용!! 항상 좋은일 하시는 강릉지부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