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마을에서 만난 말티즈입니다. 제보자님과 이 아이를 처음 만났을 때 아이의 몰골을 보고
털이 얼마나 엉켜있는 지 머리가 어딘지 꼬리가 어딘지 분간이 힘들정도였지요.
그렇지만 예쁜 손주가 보낸 아이를 할아버지는 예쁘게 키우지를 못했습니다. 아니 어떻게 키워야 하는건 지 몰랐던겁니다. 그냥 시골집 마당 한켠에 묶어두고 굶어죽지 않게 밥이나 주면 되는것이었겠지요. 제보자님과 찾아가서 할아버지께 이 아이를 달라고 했더니 손주가 보낸거라 안된다고 거절하시어 몇번의 설득끝에 오늘 아이를 건네 받았습니다. 그냥 방치되었던 아이는 믹스견과 교배가 되어 새끼 세마리를 혼자 낳아서 키우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가 한마리는 키우신다고 꼭 데리고 오라 하시네요.
"내가 그래도 밥은 굶기지는 않았어 손주가 부탁한거라~"
그리고 손주를 생각해서 애들을 꼭 좋은곳으로 입양시키라고 당부를 해 주십니다. 일단은 아이를 데리고 샾으로 가서 미용부터 시켰습니다. 덕지덕지 뭉쳐있던 털이 몸에서 떨어져 나갈때마다 제 속이 다 후련했습니다.
아이의 몸을 짖눌리고 있던 무거운 털이 고단했던 아이의 삶을 대신 말해줍니다.
엄마가 미용을 하는동안 낑낑소리 한번 안하고 기다려주는 아기들...
원장님 말씀이 아직 두살 미만이라 하시네요. 미리 병원신세를 지고있는 푸들이가 말티를 반갑게 맞아줍니다^^
아기들 예방접종 끝내고 돌아오려는 데 나를 바라보며 꽁알대는 아이..
"그래 예쁜아이야 조금만 기다려라 꼭 좋은주인 만나 행복하게 해 줄께"
병원에서 오는길에 두 꼬맹이 중 오른쪽 아이는 할아버지 댁에
그리고 할아버지댁에 살게 된 아기는 제보자님께서 수시로 들려 엄마 말티즈와 다른 아가들의 입양후기는 입양완료되는대로 이어집니다.
엄마 말티의 미용비(40,000원)와 아기들의 예방접종비입니다. 그리고 외부기생충약은 개장수에게 팔려갈뻔 한 슈나우저 순돌이집에 남아있는 흰둥이 먹일약입니다. 글/사진 : 동물자유연대 강릉지부 최정란 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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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은 2012-06-08 11:23 | 삭제
아고~ 정말 얼마나 답답했을까요..
거기에 진득이와 벼룩까지 괴롭혔으니 ㅠ.ㅠ*
이경숙 2012-06-08 12:47 | 삭제
좋은 인연 만나서 사랑받길 바랍니다 수고!!!
김시정 2012-06-12 00:56 | 삭제
에구야... 너무 이쁜 아이네요~ 장모종들은 정말 더더욱이 시골 생활이 쉽지 않은거 같아요.. 정기적으로 털 관리도 해주고 해야하는뎅~~~ 좋은 곳으로 입양가서 꼭 기분좋은 후기 전해주세용!! 항상 좋은일 하시는 강릉지부 홧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