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기사퍼옴]제네바서 맹견 키우려면 \'면허증\'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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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퍼옴]제네바서 맹견 키우려면 \'면허증\' 받아야..

  •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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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7.26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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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바서 맹견 키우려면 `면허증\' 받아야>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07-06-18 22:35 | 최종수정 2007-06-18 22:43
투견 대회(자료사진)

81.7% 찬성으로 맹견 규제 법안 의결

(제네바=연합뉴스) 이 유 특파원 =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이제 맹견을 키우기가 어렵게 됐다.

맹견의 주인은 제네바 칸톤(州) 정부로부터 `면허증\'을 받아야 하고 개를 정기적으로 훈련 코스에 보내야 할 뿐 아니라, 주인 자신도 자신의 권리.의무에 관한 2시간 짜리 코스를 듣고 시험을 봐야 한다.

또 맹견의 주인은 특별 지정구역을 빼고는 공공 장소에서는 개의 주둥이에 꼭 보호구를 씌어야 한다.

제네바 칸톤은 17일 그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법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자 81.7%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그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일간지 트리뷘 드 쥬네브가 18일 전했다.

스위스에서 개를 규율하기 위한 법안을 놓고 주민투표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법안에는 투견과 독일산 경비견인 로트바일러를 포함한 12종의 개는 `맹견 리스트\'에 포함됐으며,한 번이라도 사람을 물었던 사례가 있는 개도 같은 범주에 넣도록 하는 조항이 담겨 있다.

현재 제네바에서 3만 마리의 개가 살고 있으며, 그 중 맹견류는 약 1천 마리로 추산되고 있다.

또한 기르는 맹견의 수가 늘어날 수록 맹견 보유 면허증의 가격은 오르게 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번 법안으로 구체화된 제네바의 규제 강화 움직임은 2005년 12월 취리히에서 6살 어린이가 투견에게 물려 숨진 데 이어, 작년 8월 제네바에서 한 유아가 경비견에게 물려 중상을 입은 것이 계기가 됐다.

이런 움직임에 맞서 그동안 경비견이나 투견을 기르는 사람들은 \"개를 기르는 것은 민주사회에서 개인의 자유\"라면서 반발했으나, 맹견에 의한 피해 등에 대한 일반 주민의 우려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