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퍼옴]원주 동물원 단전조치…생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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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옴]원주 동물원 단전조치…생존 비상

  • 박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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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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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동물원 단전조치…생존 비상
입력시각 : 2007-06-28 03:28 목록보기 인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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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강원도에 하나밖에 없는 동물원이 운영난 때문에 전기세도 내지 못해 단전되는 처지에 처해있습니다.

이때문에 동물원이 잠정 휴관에 들어가면서 동물들의 생존마저 위협받고 있습니다.

박정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모기업의 부도로 어려움을 겪으며 회생 방법을 모색하다 지난해 말, 한 외지업체와 투자계약을 체결해 1년간 운영권을 넘겼던 치악산 드림랜드.

하지만 투자업체마저 경영난에 빠지면서 석 달치 전기세 천 5백만 원이 체납돼 단전조치가 내려졌습니다.

피해는 우선 동물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우리 속 동물들은 30도를 웃도는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단전으로 인해 음용수를 공급받지 못해 지친 기색이 역력합니다.

물이 없으니 동물 배설물도 제대로 치우지 못하게 됐습니다.

장마철 동물들의 위생문제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밀린 월급을 받지 못했다며 사육사마저 자리를 떠났습니다.

보다 못한 투자업체 관리직원이 물을 퍼 나르지만 역부족입니다.

동물들에게 줄 먹이 마저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녹취:투자업체관계자]
\"남은 먹이도 충분하지 않죠. 며칠 주다보면 떨어지죠. (남은 분량이)일주일 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있고...\"

현장을 함께 둘러 본 환경단체관계자는 멸종위기종과 천연기념물 동물마저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됐다며 관계 기관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이승현, 원주녹색연합 사무국장]
\"법적으로 보호받아야할 동물들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는게 걱정입니다.\"

드림랜드 안에 입점한 매장 상인들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단전으로 인해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치악산 드림랜드의 관리 감독권한은 강원도에 있습니다.

[녹취:강원도 관계자]
\"상황을 다시 한번 파악해보구요. 저희가 검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입장에서도 활성화돼야 되는데...\"

하지만 무상 사용권을 2015년까지 드림랜드에 맡긴 이상 사태 수습에 적극 개입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입장입니다.

[기자]
치악산 드림랜드는 강원도 유일의 동물원입니다.

활성화를 위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YBN 뉴스 박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