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끝났긴 했는데,,,^^;;
낯선 사람들 품에서 주사 맞고 하려니 녀석들이 다들 초긴장상태에다가
주사때문에 비명을 질러대는 녀석들까지...녀석들 스트레스 좀 받은 것 같습니다...
오전 10시에 방문하기로 해서 아침 일찍 나와서 1층 사무실이랑 거실을 빡빡 닦아놓으니
학생들이 몰려오기 시작하더군요...주차할 곳을 찾아보느라 밖에 나가 미리 온 학생들과 주차자리를 찾아보고 있는데,,,안경낀 장년 남자분이 교회쪽으로 올라오시며 교회에다 잠깐 세우면 되겠다 하시길래 교회분인 줄 알고 저는 \'교회에다 잠깐 세워도 될까요?\' 그 분은 \'그래도 허락을 맡아야 되지 않겠어요?\' 했는데,,,
그 분이 오시기로 한 수의대 교수님이셨네요~^^;; 저는 교수님을 교회분으로 착각,,,교수님은 저를 수의대 학생으로 동시 착각했더랬습니다...^ㅋ^
암튼 교수님 한 분과 인턴?이라고 해야할 석사과정 학생 한 분, 그리고 학부생들 열댓명쯤이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에 사무실로 우르르~
우선 낯선 병원에 맡기기도 불안하여 중성화수술을 미뤘던 말티즈 수컷 미니의 중성화 수술을 미리 치워놓은 1층 회의실 탁자에서 했습니다...나이가 8세 이상이라 수술시키지 않으려 했는데 이상하게 중성화 안한 녀석은 다른 녀석들에 의해 집단 괴롭힘을 당하는 터라,,,부탁을 드렸습니다...(사실 속으론 조마조마~)
미니는 깨어난 후 연휴동안 할머니댁에서 안정을 취하기로 하고 방금 할머니댁으로 옮겼습니다.
그리고 30마리 가까이 되는 사무실 녀석들 모두 주사 두 대씩 맞았습니다...
성격 좋은 녀석들은 학생들이 한 마리씩 안고 다니며 주사 맞혔구요,,,
성격 까칠하고 워낙 겁이 많아 가끔 입질을 하는 쁘띠, 깜이, 쥬디, 희망이, 졸리, 깜돌이 특히 메리, 순돌이, 하늘이는 제가 이리저리 잡아주고 안고 얼르고 해가며
어쨌든 모두 다 접종했습니다...헥헥
가끔 와주는 꼼꼼하고 아주 열씸인 외대 학생 두 분이 오늘 와주셔서
주사 맞힌 녀석들 체크하고 새로운 녀석들 인도하고 하는 것을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맥이 다 빠져 저도 그만 탈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