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re] 박복한 넘.

사랑방

[re] 박복한 넘.

  • 박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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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0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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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목이 없네요..

오억이 녀석, 오전까지도 제법 움직임이 있었는데..

항체가가 거의 제로였지만 그래도 제법 잘 버텨 주었었지요..
저녁에 한꺼번에 좌악 토해내더니 쇼크로 넘어가고, 일단 한번은 살려냈는데, 30분쯤 뒤에 다시 넘어가서는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제가 격리실에 처치하러 들어가면 비척비척 나와서 얼굴을 문대고 애교를 부리곤 했는데..


파보에서는  종종 동반되는 장중첩이나 다량의 구토로 인한 쇼크가 가장 무섭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항혈청 맞으면서 버텨주면 희망이 있는데.. 제가 더 잘해주지 못한것 같아 미안한 따름입니다.


줌마네에서 밤에 얘기듣고 오셔서 같이 오억이를 추모해 주셨구요, 늦게까지 함께 마음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는 어제 밤에 또다른 파보녀석이 들어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보고 대전까지 내려가서 데려왔다는데, 3일째부터 설사한다고 데려왔는데 \'파보\'이군요..


제발, 아무나 주사놓고 멋대로 관리해서 내다팔아 전염병에 걸리는 애들이 생기는 일은 더이상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오억이 몫까지 잘 살아주길 바라면서 오늘도 여기서 밤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