뜯어진 수도꼭지, 벽면 시트지, 바닥 실리콘, 온 방을 채운 넥카라의 충전재와 쿠션 안의 솜.. 예스터의 방은 자주 난리가 납니다. 예스터는 활동가들이 근처에 없는 사이에 자주 사고를 칩니다. 늘 낯을 가리다가도 좋아하는 활동가 앞에서 애교쟁이가 되는 예스터는 중소형견사 1등 사고뭉치가 되었습니다.
예스터는 태어난지 고작 2개월경 때 구조되어 보호소에서 세상을 알아갔습니다. 견사에서 하루종일 활동가를 기다리는 것도, 견사 안에 잠시 들린 활동가에게 매달리는 것도 너무 어릴 때부터 배워버렸습니다.
물론 강아지일 때는 대부분 입에 잡히는 대로 물고 뜯으며 쉴 새 없이 사고를 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예스터는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있을 때 마냥 애교를 부리고 사람에게만 관심을 가집니다. 사고를 칠 때마다 활동가가 견사 안으로 와 오랫동안 머무는 게 좋은 걸까요? 어쩌면 너무 일찍 보호소의 외로움을 알아 버린 듯 활동가가 보이지 않을 때 방을 어지럽혀놓습니다. 보호소에서의 분리불안은 가정에서 발생하는 분리불안과는 다르지만, 사람에 대한 애착과 의존의 마음으로 시작되는 것은 똑같습니다.(보호소에서의 분리불안, 어쩌면 사랑이 필요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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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숙이 2023-02-04 02:24 | 삭제
사람에 대해 사랑받지도 못한게 정망 슬펴요 마음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