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후기] 타이지 돌고래 포획 반대 공동행동

전시·야생동물

[후기] 타이지 돌고래 포획 반대 공동행동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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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02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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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9월 1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타이지의 돌고래 학살을 규탄하는 공동 기자회견에 참여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 핫핑크돌핀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동물사랑실천협회, 동물을 위한 행동, 국회의원 장하나 등이 함께한 이번 기자회견은 일본의 돌고래 포획 시즌이 시작되는 매년 9월 1일 보스톤, 도쿄, 홍콩, 바르셀로나, 파리 등 전 세계 90여개 도시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돌고래 포획 반대 공동행동의 일부입니다.
 


<사진, 일본대사관 앞에서 돌고래 학살 중단을 요구하는 한국 시민들과 치유음악가 봄눈별의 돌고래 추모 공연>
 
 

<Japan Dolphin Day 2014, 오타와>
 

<<Japan Dolphin Day 2014, 바르셀로나>
 

<Japan Dolphin Day 2014, 라스베가스>
 

<Japan Dolphin Day 2014, 런던>
 
 
일본 와카야마현 타이지에서는 매년 9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돌고래 몰아 잡기(Dolphin Drive Hunt)’을 이용한 돌고래 대량 학살이 벌어집니다. 돌고래 몰아 잡기는 청각에 민감하고 음파를 탐지하는 능력이 있는 돌고래의 습성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사냥꾼들은 Metal Rod 등 갖가지 도구로 바다 밑 바위를 쳐 소음벽을 만듭니다. 그런 다음 미리 어망을 쳐 둔 타이지 만에 혼란에 빠진 돌고래들을 몰아넣습니다. ''더 코브''라고 알려진 이 타이지 만은 삼면이 절벽으로 막혀 있어 한 번 들어간 돌고래들은 빠져나올 수 없게 되고, 사냥꾼들은 작살로 공포에 빠진 수천 마리의 돌고래 떼를 한 마리 한 마리 찔러 죽입니다. 이는 가장 비인도적인 살상 방식으로 고래잡이 시즌 동안 타이지 앞바다 전체가 작살에 찔린 돌고래들이 흘린 피로 붉게 물듭니다.
 

<사진출처: seashepherd.org 돌고래들의 피로 붉게 물든 타이지 앞바다>
 
일본 정부는 올해 4월 1일 국제사법재판소가 남극해 포경을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포경을 지속하겠다고 선언하였으며 타이지에서도 수천마리의 돌고래를 학살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전 세계 많은 동물·환경시민단체들이 일본의 뻔뻔함을 비난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역시 이 비난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타이지는 그물로 몰아넣은 돌고래들을 학살하기 전, 어린 개체들을 생포하여 수족관 전시용으로 한 마리당 수천만원에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일본 타이지에서 전시용 돌고래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나라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한화 아쿠아플라넷, 퍼시픽랜드, 마린파크, 장생포고래박물관, 거제씨월드 등의 수족관 업체들이 타이지에서 들여온 돌고래로 영업을 하고 있으며 이를 모두 합하면 국내 수족관 돌고래 중 65%에 해당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일본 정부가 전 세계 시민들의 요구를 겸허히 수용하여 즉시 비인도적인 돌고래 학살을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합니다. 또한 한국 정부 역시 비인도적인 산업을 지지하는 전시용 고래 수입을 금지하는 정책을 마련해고, 수족관 기업들은 살아있는 생명을 좁은 공간에 전시하지 않고도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달 할 수 있는 시설로 전환할 것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그러나 돌고래 학살을 막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참여입니다. 타이지에서 들여온 돌고래 수족관의 입장권을 구입하는 것은 일본의 돌고래 학살을 지지하고 동조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일본의 돌고래 학살을 중단시키기 위해서 돌고래 수족관을 방문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