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산불 구조 동물] 살아남은 달기, 여전한 그날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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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 구조 동물] 살아남은 달기, 여전한 그날의 공포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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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06.24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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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청송의 산불 현장. 모든 것이 잿더미로 변한 달기 약수터 인근에서, 온몸에 화상을 입은 채 떨고 있는 고양이 ‘달기’가 발견됐습니다.


임신한 몸으로 불길 속을 간신히 빠져나와 뱃속의 새끼들을 지켜낸 이 어미고양이는 몸과 마음이 무너진 채 구조됐습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여섯 마리의 새끼를 낳았습니다. 재난 속에서 너무나 약하게 태어날 수밖에 없었던 네 마리는 세상을 떠났고, 두 마리만이 기적처럼 살아남았습니다. 


하지만 달기는 심한 정신적 충격으로 새끼들을 돌보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길 속의 공포를 잊지 못한 달기의 마음은 아직도 그날에 머물러 있는 듯합니다. 다행히 동물병원의 다른 어미 고양이가 달기의 새끼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두 마리 새끼가 생명을 잃지 않은 일도, 품을 내어준 또 다른 어미고양이의 존재도 모두 기적처럼 느껴집니다.  


뱃속에 새끼들을 품고 있던 달기에게 타오르는 불길과 숨이 막힐 듯한 연기는 더욱 두렵게 느껴졌을 것입니다. 화상은 서서히 치유되고 있지만 마음에 새겨진 깊은 상처로 아직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 상처가 조금씩 아물 수 있도록, 달기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동물자유연대는 산불 현장에서 구조하여 집중 치료가 필요한 동물들을 장기 입원이 가능한 병원에서 치료와 보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산불 화재 현장에서 살아남은 동물들은 아직 고통스러운 회복의 과정에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는 동물들이 새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후원으로 함께해 주세요. 힘겨운 치유의 여정과 두려움을 딛고 나아가는 첫걸음을 응원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