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지난 10월 12일, 동두천시 주최의 자원봉사축제에 동물판매업체가 동물입양단체로 참여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내용을 확인한 결과, 해당 동물판매업체는 유료파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종펫숍과 새끼 품종동물 판매를 홍보하는 동물판매사이트였습니다. 신종펫숍 문제가 대두되며, 업체들의 수법은 더욱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보호소, 보육원, 요양센터, 협회 등 시민들이 헷갈리기 쉬운 이름을 사용하며, '신종펫숍 피하는 법', '입양 캠페인' 등의 표현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영업자들의 사칭행위는 나날이 뻔뻔하고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입양단체로 둔갑한 이번 업체의 사칭행위 또한 마찬가지로 교묘했습니다. 영업 허가를 받은 동물판매업체지만 보호, 입양 등의 표현을 쓰며 보호소를 사칭하고, 재입양비를 벌 목적으로 유기견, 유기묘를 무단포획, 무단방사하면서 '동물구조'라고 홍보했습니다. 전국에 수십개의 지부를 운영하며 언제든 파양/구조 동물을 받아준다고 홍보하는 점은 실제 동물 보호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나 보호소들의 벅찬 현실과 너무도 다릅니다. 비용을 대가로 언제든 누구든 모든 동물을 받아줄 수 있는 곳은 올바른 동물 보호소가 아닙니다. 신종펫숍을 보호소로 착각해 동물을 맡긴 뒤 동물이 어떻게 지내는지 확인하지 못하는 피해가 지속되어 단체에도 제보가 잇따르지만, 이를 명확히 규제할 방안이 없습니다. 이번 동두천시 행사에는 신종펫숍 뿐 아니라 반려동물 판매를 중개, 알선하는 동물판매사이트 또한 함께 참여했습니다. 이 사이트 또한 해당 신종펫숍과 연결된 업체로서 '착한분양'이라는 메뉴를 통해 신종펫숍 동물 거래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동두천시 행사에서 신종펫숍이 입양단체로 둔갑한 사태는 공익 목적의 행사를 개최하는 지자체들도 신종펫숍의 교묘한 영업 행태를 구별하기 쉽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동물보호 담당 부서에서 주관한 행사가 아니기에 관련 내용을 잘 몰랐을 수 있지만, 결국은 지자체에서 신종펫숍의 활동과 홍보에 도움을 준 셈입니다. 실제로 해당 업체는 동두천시 행사에 참여한 사실을 이용해 동물입양업체처럼 홍보하고 있습니다. 신종펫숍의 교묘하고 변칙적인 수법, 누구나 속을 수 있습니다. 공익 목적의 행사를 운영하는 지자체조차 구별하지 못할 만큼 점점 더 교활해지는 신종펫숍 영업 방식에 규제가 시급합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동두천시에 재발방지를 위한 공문을 보냈으며, 타 지자체에서도 주의를 기울일 수 있도록 농림축산식품부에 요청했습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신종펫숍 규제 입법을 조속히 진행하도록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제도가 정비될 때까지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시민 분들께서도 주의를 기울이며 주변에도 신종펫숍의 문제점에 대해 공유해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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