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모란가축시장의 개 전시·도살 시설 철거를 환영합니다

반려동물

모란가축시장의 개 전시·도살 시설 철거를 환영합니다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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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2.28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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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는 2월의 마지막 날 성남시 모란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른 오전인데도 가축시장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개 전시 및 도살 시설을 철거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지난 12월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가 환경 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에 따라 이루어지는 첫 후속 조치입니다.
    

<개 전시 시설이 철거된 모습> 
  
모란시장 내 22곳의 개고기 취급 업소에서만 한 해 약 8만 마리의 식용견이 도살되고 판매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모란시장은 오랫동안 동물보호 운동 진영과 개식용을 찬성하는 이들이 첨예하게 대립해오던 곳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려인구가 천만 명을 넘어서고 동물보호에 대한 인식이 강화됨에 따라 이곳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성남시와 상인회가 환경 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라 27일부터 개의 진열과 도살 시설을 자진철거 하기로 한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22개 업소 가운데 일부 업소가 동의했으며, 점차 영업망 정리, 업종 전환 등의 단계별 수순을 밟을 예정입니다. 성남시는 상인들의 업종 전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하였으며 이 같은 변화에 대해서 영국 언론 미러는 개식용 종식을 위한 역사적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논평하기도 하였습니다.  
 

<생존권을 내세우며 가축시장 철거를 반대하는 상인들의 현수막> 
 
하지만 가축시장의 환경정비에 모든 업체가 동의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단체가 현장조사를 다녀온 28일 현재도 22개 업소 중 7개 업소는 여전히 개들을 보란듯이 전시하고 있었고 개들의 사진을 찍으려는 시민들을 제지하기도 하였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빠른 시일 내에 가축시장 내 모든 업소가 개 전시 및 도살시설 철거에 동참하기를 바랍니다.
 

<힘 없이 철장에 갇혀있는 개들> 
  
모란시장의 상징이자 동물학대의 온상인 개고기 취급 업소의 전시 및 도축시설 철거는 분명 환영할 만한 일입니다. 하지만 살아있는 개의 진열과 도살행위만 금지될 뿐, 개의 지육 판매중단까지는 이루어지지 못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실제 성남시는 이번 조치에 대해 동물복지적 시각에서 동물의 보호와 학대 행위를 근절시키기 보다 보기 안 좋은 방식으로 개를 진열·도살하는 행위를 제지하기 위한 정비라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개고기는 사육과 유통 그리고 도살에 이르기까지 생산의 모든 과정에서 동물학대 없이는 생산될 수 없습니다. 이에 동물자유연대는 성남시가 개의 지육 판매 역시 전면 금지시켜 주기를 바라는 바입니다.
 

<철거를 기다리는 비워진 철장> 
 

모란시장의 유통장 업종 전환은 3월까지이며 5월까지 시설 환경 정비 사업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동물자유연대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협약이 약속대로 이행되는지 면밀히 지켜볼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과거와는 다른 모란시장을 위해 개식용 근절을 외쳐주세요.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모란시장이 동물학대의 오명을 벗고 성숙한 동물보호 문화를 만들어가는데 일조하는 장소가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


이상석 2017-03-01 13:49 | 삭제

반가운 소식입니다 ^^


정승혜 2017-03-08 15:53 | 삭제

이슬비가 바위에 구멍을 냈네요~~
얼마나 오랜기간 맘다치고, 애쓰며 이일들을 이루고 있을까 하는 생각에
참 고맙습니다~
왜 빨리빨리 동물보호법이 바뀌지 않는지
왜 빨리빨리 동물생명에 대한 인식이 바뀌지 않는지 속 터질때도 있었지만,
인식의 변화, 그리고 상식이라는 지극히 평범함이, 쉽지 않음을 요즘 대한민국을 보고
깨닫습니다.
일부러 늦게 가는것이 아님을 알기에 힘써주시는 모든분들 지치지 마시고
개식용이 법으로 금지 되는 그날까지 함께 홧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