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는 4월 6일 속초 고성 화마의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먼저 강원도수의사회장님 등과 함께 피해가 가장 큰 토성면장님을 만나 동물 구호에 협조 요청을 구하고 2개조로 나누어 현장을 탐문하러 다녔습니다.
현장에는 따뜻한 사연과 안타까운 사연, 분노의 사연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나 하나의 이야기는 추후 다시 전하겠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현장에서 구호 조치한 동물들 대부분이 주인이 있어서 치료 조치를 도왔습니다.
하지만 우리 활동가들의 마음을 무겁게 내리 누르는 것은, 줄에 묶였거나 뜬장에 갇혀 화재에 무방비 상태로 잔혹한 죽음을 당한 이름 모를 수많은 생명들이었습니다.
통곡의 현장 그 자체였습니다.
이는 개농장뿐만 아니라 마을의 민가 사이에서도 발견할 수 있었는데, 처음엔 그저 일반 화재 잔해려니 했는데, 가까이 가서 보면 아비규환의 비명에 간 서러운 우리 누렁이들이었습니다.
화마가 지나간 개농장은 1차 방문시 주인이 없어 개들만 살피고 왔는데, 도저히 발길 그냥 돌릴 수 없어 각 현장 활동을 종료한 후 모여서 대책 회의를 했습니다.
우선적으로 힘 닿는 데까지 구조에 최선을 다하기 위한 작업을 했습니다.
화재로 행정이 모두 정신없는 때이지만, 동물도 생명으로써 대우를 받아야 하고 이러한 재난일수록 담당업무자가 고유 업무에 충실하는 것이 마땅한 바, 여러 경로를 거쳐 고성군 동물보호 담당을 현장에 나올 수 있도록 했고, 이어 개농장 주인과 지리한 공방과 다툼을 반복하는 가운데 우선적으로 어느 가정에서 살았을 듯한 애교로 자신을 최대한 어필하던 발바리와 털 옷을 두른 대형견, 그리고 치료가 급해보이는 다섯마리, 모두 일곱마리를 데리고 서울로 복귀하는 중입니다.
우선은 이렇게 돌아가지만 농장주와의 지리한 싸움은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구조해 병원으로 이어준 동물들, 각 집에 남아있는 동물들. 화마의 흔적을 지우고 속히 완쾌되기를 기원합니다.
구호 활동기는 추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 후원 문의가 있으셔서 후원 계좌 안내를 해드립니다.
신한은행 100-025-532496
예금주: 사단법인 동물자유연대
보내주신 후원금은 구조한 동물들의 치료와 평생 보호 비용으로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