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서명요청]마리아주 사망 일년 반,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은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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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요청]마리아주 사망 일년 반,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은 제자리걸음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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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8.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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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미’라는 예명으로 잘 알려진 퇴역 경주마 ‘마리아주’가 사망한지 벌써 1년 반이 흘렀습니다. 낙마 장면을 찍기 위해 연출한 고의적인 사고로 동물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큰 공분이 일었습니다. 20만 명 넘는 국민들이 청원에 동의를 표하는 등 사건의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2022년 상반기 내로 방송에 출연하는 동물 보호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동물자유연대는 해당 드라마 제작진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고, 양벌규정에 근거해 관계자들이 속한 법인 KBS 역시 책임을 물어 처벌을 요구했습니다. 그 결과 얼마 전 관계자 3인과 KBS가 동물학대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관행처럼 이루어지던 촬영 방식을 동물학대로 기소한 검찰의 판단에 큰 지지를 보냅니다. 지금껏 동물을 촬영 도구처럼 이용해오던 업계에 경종을 울릴 수 있을 만큼 엄중한 법의 심판이 내려지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관계자들에 대한 처벌과는 별개로 작년 상반기 중 예정됐던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은 아직도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까미’라는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만큼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킨 동물학대 사건이 벌어진 뒤에도 아무런 대책이 마련되지 않았다는 사실에 깊은 실망을 느낍니다.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 제작을 위한 협의체 구성원 대다수는 영상∙미디어 업계 종사자입니다. 지금까지 두 번 이루어진 협의체 회의에서는 강제성이 없는 가이드라인 제작 조차 난색을 표하며, 촬영 현장 특성상 사람의 복지도 충분히 챙기기 어려운데 동물 복지까지 고려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 또한 표현의 자유가 침해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습니다.

그러나 동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해야만 얻을 수 있는 표현의 자유라면 이는 제약되어야 합니다. 동물을 촬영 소품으로 취급하는 대신 존중받아야 할 생명으로 인식하고, 만약 촬영에 동물을 동원한다면 그들의 안전과 복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요구입니다. 직접 이용한 동물의 보호마저도 어려운 실정이지만, 사회적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미디어는 그 이상의 역할을 해내야 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동물이 자리한 위치와 처우를 변화시키기 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 동물자유연대는 정부에 ‘미디어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 제작을 촉구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 중입니다. 아직 서명을 하지 않은 분들은 잠깐 시간내시어 서명에 동참해주세요.

** 해당 캠페인은 ‘길스토리’ 후원으로 이루어졌습니다.


📌 서명 참여하기 > https://www.animals.or.kr/micro/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