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서명요청]마리아주 사망 사건 검찰 송치, 그러나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은?

농장동물

[서명요청]마리아주 사망 사건 검찰 송치, 그러나 출연 동물 보호 가이드라인은?

  • 동물자유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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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2.1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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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자유연대를 통해 밝혀진 퇴역경주마 ‘마리아주’(예명 : 까미) 사망 사건이 얼마전 동물 학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작년 1월, 동물자유연대는 사건을 공론화하는 한편 무리한 연출로 사고를 유발한 KBS 드라마 ‘태종 이방원’ 제작진을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고발했습니다. 그 결과 관계자들의 행위가 동물보호법 제8조 제2항 중 ‘정당한 사유 없이 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상해를 입히는 행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되어 관계자들이 검찰로 송치된 것입니다.

다만 마리아주 사망에 대해서는 제작진 모두 무혐의로 결정됐습니다. 사고일자로부터 5일이 지나 사망했으므로 제작진의 동물학대 행위 때문에 죽음을 맞이했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하기 어렵다는 이유였습니다. 고의적인 연출로 인해 몸체가 90도 가까이 들리고 머리가 바닥에 곤두박질치는 사고를 당한 뒤 일주일도 안되어 사망했음에도 학대 행위와 죽음의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정에 유감스럽습니다. 동물자유연대는 앞으로 어떠한 판결이 이루어지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입니다.

해당 사건의 처벌 만큼이나 중요한 사안은 방송에 출연하는 동물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당시 동물자유연대는 재발 방지를 위해 방송 촬영 시 동물보호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국민 청원을 게시했고, 20만 명 넘는 시민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그 결과 정부는 동물보호 기본 원칙과 준수 사항이 담긴 가이드라인을 2022년 상반기 중 제작하겠다고 밝혔으나 사건 발생 후 일 년이 넘은 지금까지 아직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진행하는 동안 방송 관계자들은 가이드라인이 마련될 경우 촬영 과정에서 제약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의견을 전했습니다. 법적 강제성이 없는 가이드라인 제작마저도 난색을 표하는 모습을 보며 촬영 현장에서 동물의 처우가 어떠할지 걱정을 놓을 수 없습니다.

규정이 많아질수록 방송 제작에 있어 제약을 우려하는 업계의 입장은 이해합니다. 열악한 촬영 환경으로 인해 사람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호소 역시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동물의 안전을 소홀히 해도 될 이유는 아닙니다. 생명을 대하는 현장이라면 그와 관련해 최소한의 기준과 원칙이 필요합니다. 또한 사회적 최약자인 동물의 복지까지도 고려하는 환경이 정착된다면 그 영향은 사람에게도 긍정적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마리아주 사망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기까지 일년 넘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출연 동물을 보호할 최소한의 장치마저 부재한 상황을 개선하고자 동물자유연대는 가이드라인 제작 촉구를 위한 서명 운동을 시작합니다. 그 어떠한 영상물도 생명의 가치보다 우선시될 수는 없습니다. 스스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나설수 없고, 피해를 호소할 수도 없는 동물들이 부당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실효성있는 가이드라인 제작을 위해 함께 힘을 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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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김태봉 2023-02-15 13:33 | 삭제

그 무엇이 생명보다 귀할 수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