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백화점 최초, 갤러리아 전 지점 케이지프리 전환을 환영합니다
전국의 갤러리아를 돌아다녀도 찾을 수 없는 물건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난각번호 3,4번 달걀’입니다. 달걀에는 사육 환경을 표시하는 숫자가 새겨지는데 1,2번은 케이지에서 벗어난 암탉이, 3,4번은 케이지에 갇힌 암탉이 낳은 달걀을 뜻합니다.
2021년 10월, 갤러리아 백화점은 동물자유연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국내 백화점 최초로 ‘케이지프리’ 100%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이후 동물자유연대와의 협업을 통해 백화점 내에서 케이지프리를 주제로 전시를 하는 등 꾸준한 관심과 열의를 보여주었습니다. 생명 존중을 중요 가치로 두는 갤러리아 백화점은 기업 자체적 노력으로 약속한 기간에서 1년가량이나 이행 시점을 앞당기며, 지난 1월 100% 케이지프리 전환을 이루었습니다. 그 결과 이제 전국 어느 갤러리아에 가더라도 ‘케이지에 갇힌 암탉의 달걀’은 찾을 수 없습니다.
케이지프리의 가치는 케이지 속 암탉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잠시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케이지 속 암탉들은 도축 전까지의 짧은 생을 수많은 고통을 겪으며 치열하게 버텨냅니다. 케이지에서 그들은 날개를 완전히 펼 수도 없으며, 케이지에 걸려 뼈가 부러지거나 다른 닭들에게 밟혀 죽기까지 합니다. 이러한 산란계의 고통에 문제의식을 갖게 된 사람들은 산란계에게 자유를 주고자 케이지프리 운동을 시작했고 이 흐름은 전 세계적인 움직임이 되었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는 케이지사육이 국가적 차원에서 금지되었고, 그 밖의 해외에서는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케이지프리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특히, 각국에 80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 기업 코스트코는 2020년 “동물 복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밝히며, 자체적으로 전 세계적인 케이지프리를 선언했습니다. 이 외에도 써브웨이, 월마트와 같은 대형 기업들 역시 영업과 마케팅 차원에서 케이지프리를 선언하고 있습니다. 산란계 학대를 멈추자는 사회적 요구는 기업의 노력을 만나 빛을 발하며, 기업의 케이지프리는 더욱 많은 산란계의 삶을 바꾸고 있습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전 세계적 흐름에 발맞추며, 국내의 변화를 선두에서 이끄는 용기 있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갤러리아의 결정과 의지에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내며, 이를 시작으로 국내의 더욱 많은 기업이 시민들의 목소리에 부응해 동물복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동물자유연대도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여러분들의 끊임없는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