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3일 토요일, 홍은동 현장에서 40여마리 시추를
애니멀호더인 노부부로부터 구조하였습니다.
어느정도 예상은 하였지만 아이들 상태가 너무 심각하고 정말 눈물납니다.
우선 기존에 센터에서 돌봄을 받던 아이들을 강제로ㅠ 합사시키고
겨우겨우 4개의 방을 비운 뒤, 암수로 구분하여 방배정을 하였습니다.
처음 센터에 도착할 당시 외관으로 보아 가장 피부상태가 심각한 4마리의 개는
동물병원 입원실에 격리를 시켰습니다.
어제 함나삶카페에서 강연정님이 봉사를 오셔서 동물병원 아이들부터 미용을 시켰는데요,
더러운 털을 걷어 낸 아이들의 상태는 상상을 초월하였습니다.
동물병원 입원실에 있던 녀석들을 아침에 오자마자 병원 앞 베란다에 데리고 나왔습니다.
지하에 갇혀 살던 녀석들이라 햇빛도 보고 바람도 맞아야지요 ㅠㅠ
반갑다고 다가오는 녀석들의 모습에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베란다에 나와서야 다들 똥오줌을 싸는 기특한 녀석들이예요..
사람 좋다고 반기고 안기는 것은 여느 반려동물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동안 애정이 얼마나 그리웠을까요...
피부라고 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피부의 세포가 남아 있지 않은 것 같은 모습입니다..
조금만 움직여도 온 몸에서 시커먼 딱지와 가루들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귀를 들여다보니 시커먼 때와 염증과 세균들이 득실거립니다.
이 녀석들이 무슨 죄라고 이런 고통을 받아야 합니까...
온 몸이 딱딱해지고 갈라지는 고통에, 서열에서 밀리는 개들은 밥도 먹지 못해 삐쩍 말라있고
그 상황에서 새끼강아지들은 계속 태어나고 ... 이런 지옥이 없습니다.
급한 녀석들은 센터 직원들이 미용을 하고 있지만 아이들 수가 너무 많습니다.
털을 밀고나면 나머지 아이들의 피부상태도 심히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오늘~수요일 안으로 40마리 모두를 미용시키고 1차 약욕을 시켜야 하는 상황입니다.
미용이 가능하신(너무 초보자는 안됨) 분들께서는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미용봉사신청 : yjim4030@hanmail.net (윤정임국장) 전화 02-2292-6338
* 시추들의 자세한 사연은 손혜은 선임이 정리하여 다시 올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경숙 2015-06-15 10:56 | 삭제
세상에....ㅠㅠ
아가들 상태가 정말 심각하네요
구조되어 정말 다행이지만
복지센터 가족들 고생이 이만저만 아니겠어요 ㅠㅠ
깽이마리 2015-06-15 11:37 | 삭제
어제 강총무가 미용시키면서 피부가 너무 약하거나 늘어진 피부상태가 고착이 되서 잘 펴지지도 않아서 미용이 힘들다는 이야기는 하더라구요. 그래도 하나같이 안겨있어보니 안기는 느낌이 참 좋은가 봅니다. 시간이 지나서 이 아이들도 뽀송하고 예뻐지겠죠? 그때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할 듯 싶어요.
토토멍멍 2015-06-15 22:40 | 삭제
아 세상에 어떻게 저 지경이 될수가 있나요ㅠ.ㅠ 얼마나 힘들었을지..가슴이 너무 아프네요. 깽이마리님 전화받았는데 밤에 시험이 있어서 달려가지 못했습니다. 미용은 경험이 없어서 도움도 못드리고.. 답답하고 죄송하네요ㅠ.ㅠ
조희경 2015-06-15 12:04 | 삭제
가슴이 찢어진다..가슴이 찢어져... 얘들아 잘 버티고 잘 살자..
강총무님 수고했어요... 제일 힘든 애들만 골라서 하고 오셨네요.
나도 가서 한 넘이라도 밀어주고 와야 겠네요.
김은숙 2015-06-15 14:21 | 삭제
이제라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으니 구조된 아이들 정말 다행입니다. 간사님들 애 많이 쓰시겠네요. 이런 일이 자주 있으면 안되겠지만 다음에라도 미용 봉사 참여키 위해 집에서 열심히 털 깍이 연습해 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