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일본 다이지에서는 자유롭게 헤엄치던 여덟 마리의 돌고래들이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획되어 수족관에 갇혔습니다. 올해 열 번째 사냥, 그 참혹한 현장입니다.
<사진 출처: Dolphin Project 페이스북>
포획을 앞두고 다이지 만에 밤새 갇혀있는 돌고래들. 돌고래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며 내는 울음소리를 멀리서도 들을 수 있습니다.
수출할 돌고래를 선별하여 배 양옆 슬링(돌고래를 들어올리거나 끌고 갈때 사용하는 기구)에 고정하여 순치장으로 옮기는 사람들. 5마리의 큰돌고래가 생포되어 해상 가두리와 ''돌핀 리조트''라는 수족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잠시 후, 3마리의 돌고래가 더 잡혀 역시 슬링에 실려 ''돌핀리조트'' 수족관으로 향했습니다.
어부들이 칼로 찔러죽인 돌고래 사체를 식용으로 팔기 위해 육지로 끌고 가는 모습
타이지에서 올해 포획(도살, 생포 포함)하겠다고 와카나마현에 허가를 받은 돌고래의 숫자는 1,938마리 입니다. 지금까지는 총 104마리의 돌고래를 도살했고, 오늘 포획된 큰돌고래 8마리를 포함해 12마리의 돌고래가 수족관에 갇혔습니다. 전시용으로 포획하기에는 겉모습이 예쁘지 않거나, 너무 크기가 작아 고기로 팔기에는 이윤이 남지 않는 돌고래들은 허가받은 숫자에 포함시키지 않기 위해 다시 바다에 내던져졌습니다. 그러나 가족과 동료들이 비명속에 사라져가는 것을 목격한 돌고래들이 그 충격을 극복하고 언제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잡힌 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도 전시용으로 가장 인기있는 큰돌고래입니다. 이 돌고래들은 곧 우리나라로 팔려와 수족관에 갇히게 될 지도 모릅니다. 한국에는 현재 9개의 돌고래 수족관이 있으며, 타이지에서 이런 방법으로 포획된 큰돌고래 31마리가 전시, 공연, 체험 등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돌고래 수족관과 체험장의 입장권을 사는 사람들이 계속 있는 한, 일본의 이러한 만행은 계속될 것입니니다. 돌고래 수족관을 방문하지 말아주세요. 돌고래가 있어야 할 곳은 수족관이 아닌 넓은 바다입니다.
깽이마리 2014-11-03 18:18 | 삭제
제돌이를 통해서 저 또한 알고는 있었지만 더 많은 것을 느꼈어요... 그래서 돌고래들이 바다에서 헤엄치는 모습이 더 눈물나더라구요. 쇼동물에 대한 인식은 정말 특히 부모님들과 학교교육을 중심으로 바뀌어야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