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겨서 떨어지기를 두려워하다 보니... 사진을 제대로 예쁘게 찍을 수 없을 정도로...
조용히 안겨서, 옆에서 보리랑 슈슈가 호시탐탐 무릎자리를 노리며 버티고 안 움직여도 아랑곳 없니 사람 눈을 쳐다보며 두 발로 내 팔을 꼭 잡으며, 혹시 나를 내려놓을까 싶어서 덜덜 떨던 건이...
내려놓고 나오는 발걸음이 참 무거웠습니다. 슈슈도 너무 안겨있고 싶어하고 애절하게 바라보고요...
바쁘다고 다소 소홀하게 했던 복지센터 봉사를 핑계로 놀러가던 걸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이렇게 품에 안기고 싶은 아이 한번 더 안아주어야 하는건데... 하고 반성하게 되었어요. 주말에 다녀와서요.
나이가 있고, 이빨을 잘라놓고, 눈이 다소 안 좋지만... 건이는 어느 분들께 가도 사랑스러운 존재가 될 거에요.
겉모습과 나이에 편견없이 건이가 좋은 가정으로 입양가서 따뜻함을 가득~ 느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