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답변글 전문입니다.

안녕하세요? 고객님
항상 우리 구정에 관심을 갖고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신 고객님께 감사드립니다.
특정지구대에서 유기견을 구청위탁 보호소가 아닌 타시설로 보낸 건에 대하여 답변드립니다.
우리 구의 유기동물 처리 과정에 대하여 말씀드리자면 유기동물 발생시 우리구와 위탁계약을 맺은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이하 동구협)로 보내지게 되고, 공고기간 10일동안 보호조치하고 주인을 찾아주거나, 주인을 찾지 못한 유기동물들은 입양 등 인도적인 절차에 의해 처리됩니다.
중랑구는 현재까지(7월말 기준) 245마리의 유기동물을 규정에 의해 처리한 바 있고, 이는 동물보호관리시스템(www.animal.go.kr) 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구청에서는 매년 계약을 통해 유기동물 처리기관을 선정하고 있으며, 신규업체지정 및 변동이 있을 시 중랑구 관내지구대(파출소포함), 119안전센터에 공문으로 통보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올해 역시 업체 변경으로 3월 중 공문을 보냈고, 현재 관내 모든 지구대, 파출소, 119안전센터 등은 유기동물 발생시 동구협으로 연락하여 유기동물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 숙지미숙과 처리착오로 인해 타시설로 유기견이 보내지게된 특정지구대의 업무처리에 대해서는 구청입장에서도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해당사건 지구대의 유기동물처리에 관하여서는 그동안 유기동물보호소로 보호조치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가 타시설로 보낸다는 사실은 동물자유연대를 통해 금번에 처음 알게된 사실입니다. 2012년 관내 타지역 지구대에서 이번경우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되어 즉각 시정조치를 통해 유기동물 보호소로 적법처리한 사례가 한차례 있을 뿐 지속적인 문제가 발생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동물자유연대에서 구청으로 8월 초 유선상 지구대와 해당 개사육시설(관외)에 함께 조사가기를 요청하여, 구청에서는 지구대는 동행할 수 있으나 개사육시설에 대해서는 조사권한이 없고, 지구대의 착오로 인해 생긴 일이므로 향 후 같은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으나 동물자유연대에서는 담당자의 의도를 곡해하여 오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구는 유기동물보호는 물론 유실동물의 주인찾기 및 입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일과 관련하여 지구대에 다시는 동일한 사례가 발생치 않도록 요청하고 타 지구대(파출소 포함), 119안전센터 등 관련기관에 유선상으로 유기동물 처리 현황을 파악하고 협조를 당부하였습니다.
향후 유기동물보호를 위한 안내 공문을 추가로 보내는 등 관련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더위에 건강 유의하시고 항상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우선, 시민이 올린 민원글에 대한 답변을 '안녕하세요? 고객님'으로 시작하는 게 어이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백번 양보해도 반려견을 잃은 피해가족도 중랑구청의 '고객님'이고, 반려견은 '고객님의 소중한 소유물'인데, 구청 공무원의 안일한 대응과 경찰의 잘못으로 '고객님의 소중한 소유물'을 생사도 알 수 없는 지경에 몰아넣고 이렇게 변명만 늘어놔도 되는 건가요?

중랑구가 '유기동물보호는 물론 유실동물의 주인찾기 및 입양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관련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입니다. 이는 중랑구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입니다.

사건의 심각성을 이해한다면, 쏟아지는 민원에 대해 진심어린 답변을 하고 싶다면, 중랑구 관내 지구대와 119구조대에 문의해서 중랑구에서 문제의 남양주 시설로 보내진 유기동물이 몇 마리인지 알아내서 다시 인계받아 정상적으로 동물구조관리시스템에 등록한 뒤, 반려견을 잃어버리고 고통 속에서 생활하고 있을 가족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수십 건의 민원에 대한 답변글도 똑같은 글을 복사해서 붙이면서 '최선'이라는 표현을 쓰다니.

중랑구의 파렴치하고 무책임한 행태를 규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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