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가을에 만났던 아이입니다~
배가 고파서 위험한 사차선 찻길을 건너 다니며 시골마을 식당에서 밥을 구걸하며 길위에서 살았던 유기견이었던 까미입니다.
작년 가을에 구조되었던 까미는 건강 검진에서 심장사상충에 걸려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 까미가 너무 과체중이라 원장님이 일단 약물치료를 하시고 체중을 좀 줄인 후에 다시 검사하자고 하셨어요.
입양자님께는 후에 까미의 치료를 책임지겠다고 약속해 드렸었구요.
그런데 어제 입양자님이 다급한 전화를 하셨어요.
까미가 집안에만 들어가 있고 놀지도 않으니 많이 아픈것 같다구요..
전화를 받는순간 미리 신경못써 드린것이 너무 죄송하고 까미에게 미안하고 너무 걱정이 되어 시골로 달려갔지요..
오랜만에 다시 만난 까미는 안타깝게도 체중이 더 불어있었어요.
직감적으로 다른병이 생겨 몸이 부었다고 판단한 전 일단 병원으로 갔어요.
원장님도 몸이 너무 무거워진 까미를 보고 깜짝 놀라십니다.까미가 이것저것 검사를 받는동안 자고있는 씩씩이를 깨워서 놀아주었어요.
씩씩이는 그 미묘가 하늘을 찌르고도 모자라 뚫고 나갈정도로 정말 예쁘네요.
씩씩아~너 너무 예뻐서 어쩜좋으니? ^______^
까미의 건강검진 결과 너무 놀라운 건 심장사상충은 다 완쾌되었고 그외 모든검사에서 까미는 정상으로 아주 건강하다고 하시네요.
그럼 왜 놀지도 않고 집안에만 운둔해 있었는지 물어보았더니 사람이나 동물이나 몸이 너무 뚱뚱하면 움직이기 싫다는거였어요..
그러니 까미는 입양자분께서 지금까지 너무 잘 먹여서 이렇게 되었다는...
까미를 데려다 주면서 입양자님께 간곡히 부탁했어요. 절대 과식시키지 말라고 그렇지 않으면 까미가 아파도 절대 책임 못진다고 단단히 엄포를 놓고 돌아오는 길에 철쭉꽃과 산사베리아를 사서 낼름 안고왔지요..
이 봄날에 꽃구경도 못 가보고 아! 이렇게 집에서라도 꽃을보니 너무 좋네요.
업둥아~이 봄이 가기전에는 절대 이 화분들 박살내지 말라옹~
까미의 진료비입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도 함께 전해주었구요..
글/사진 : 동물자유연대 강릉지부 최정란 팀장.
똘2 2012-04-27 16:46 | 삭제
다행이네요~ ^^
글 읽다 보니 꽃구경 가고 싶어요..
강총무 2012-04-27 20:38 | 삭제
입양자분의 사랑의 힘이 까미 심장 속의 벌레들을 물리쳐주었나봅니다~
강릉지부 화이팅!!^ㅇ^
이경숙 2012-04-28 15:21 | 삭제
감사합니다~~모두!!! 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