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미국 보스톤에 사시는 강정임님이라는 분께서 한 통의 편지와 동물보육원 짓기 땅 한평 구입 기부금으로 미화 300$우편전신환을 보내오셨습니다.

편지는 앞뒤 면을 빼곡하고 구구절절한 내용으로 쓰셨는데 편지를 쓰셨을 동기가 된 그 간절한 마음이 가슴에 절절하게 다가왔습니다. 비록 멀리에 계시지만 한국의 동물들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살게 되기를 염원하고 계심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보스톤의 반려동물 관련 제도를 설명해주셨습니다. 제도가 우리나라 반려동물복지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그 내용을 요약해서 공유합니다.

* 보스톤에서는 반려동물을 키우고자 할 때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입양을 먼저 알아본다고 합니다. 그것이 잘 안되었을 때에 돈을 주고 분양을 받는다고 합니다. 아래는 반려동물 등록 절차와 돌봄 중 공원 이용에 관한 내용입니다.

1) 입양/분양을 받게 되면 Town Hall에서 동물 등록을 하게 된다 (매년 20달러)

* 입양 시 한번이 아니라 매년 지불하는군요. 반려동물복지만 보장된다면야 떳떳하게 지불해도 될듯합니다.

2) 이후 강아지 라이센스(명찰)이 집으로 배달된다. 그 명찰과 함께 모든 접종을 받았다는 증명이 되는 명찰을 항상 달고 다녀야 한다.

명찰대신 칩을 넣기도 하기 때문에 잃어버릴 경우 칩을 읽어 찾을 수 있다.

3)보도에서는 항시 목줄 착용해야 한다. 사람과 함께 다녀야 한다. 혼자 다니는 반려동물 적발 시 보호자에게 벌금 부과(100달러)

4) 공원사용료(100달러/1년)지불 - 1년 치 공원 사용료를 납부 하면 녹색 명찰이 집으로 배달 됨. 녹색 명찰을 달면 공원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음. 명찰이 없으면 공원에서 마음 것 뛰어 놀지 못하고 줄에 묶여 보호자하고 산책만 가능함. 늘 경찰들이 주시하기 때문에 시민들이 이 규정을 따른다고 함

5) 5개월 이상 된 반려동물은 중성화수술을 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보편적인 관념임. 그렇지 않으면 눈총을 주고 수술하지 않은 개가 공원에 오면 보호자들이 함께 놀지 못 하도록 하기 때문에 거의가 중성화수술에 동참함. 내 동물만 가족으로 생각지 않고 모든 반려동물의 복지를 고려하는 인식임.

추가로... 미국에서도 슈나우저나 비글 같은 개들을 악동이라 한다고 합니다(국제공용 인식인가 봅니다. 한국에서는 코카 스파니엘까지 합해서 3대 지랄견(^^;;)이라고 하지요?)

그러면서 코멘트하길, 그런 개들은 하루 1시간 이상 가족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실컷 뛰어 놀면 말썽을 피울 수가 없다고 하네요. 운동을 시키지 않아 스트레스로 인해 말썽을 피우는 것이라는 것을 지적하는 것입니다. 개들의 특성을 잘 이해한 후에 그에 적절하게 돌보아 서로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래서 한국에서 더 이상 버려지는 개들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 녹아있는 편지였습니다.

강정임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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