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한국항공대학교에 불쌍한 떠돌이 강아지가 있어요

사랑방

한국항공대학교에 불쌍한 떠돌이 강아지가 있어요

  • 조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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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1.25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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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항공대학교 편입 면접시험이 있어서 항공대에 갔는데요

끝나고 나오는 길에 보니까 털은 길고 지저분한 강아지가 사람들을 막 따라다니는거에요.. 첨엔 주인인가 했는데 그 사람들이 자꾸 강아지를 무시하더라구요 도망가고.. 알고보니 떠돌이 강아지었어요

배가 많이 고파보이고 어제 눈이 너무 많이왔고 날도 추웠는데 그 눈을 밟고 다니는게 너무 안쓰러워서 매점에 뛰어가 빵이랑 소세지 사서 주고 왔는데요..

허겁지겁 먹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서 이곳에 올려보려고 사진 몇장 찍어왔어요

구출 할 수 있나요??..추운데 너무 불쌍해요

항공대학교 교내에서 돌아다니는 것 같아 보였구요

요즘 방학이고 거기가 약간 시골같은 곳이라 사람이 별로 없어요..

맨날 굶을텐데.. 하루종일 맘이 너무 안좋았구요

도와주셨으면 하는 맘에 이렇게 글 올려봅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동물자유연대 2011-01-26 11:32 | 삭제

조아영님.. 참 많이 안타까우셨겠어요.. 저희도 마음이 아프네요..
현재 사무실은 수용한계 이상의 상태이어서 아주 긴급한 상황에 처해질 동물이 아니면 구조가 힘든 실정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몇년 전에 식용위기에서 구출했던 리트리버 둘을 부대로 입양보냈었는데 그 아이들도 오늘 제대(?)를 하고(부대에서 힘들어할 때 얼른 데려와야지 그냥 방치하면 문제가 생기니..)
게다가 더 어려운 것은 현재 해탈이가 홍역판정을 받아서 사무실도 긴장 상태인데 길에서 있느라 예방접종도 안되었을 아이가 들어오는 것도 현재로선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 사진을 보신 분들께서 저희의 이런 사정을 헤아려 주시고 이 아이들 임보해주실 분이 적극적으로 자원하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방송 나간 구조 요청은 많은데 시설은 한계 상황이라 정말 사무국 가족들도 마음이 몹시 괴롭군요..


쿠키 2011-01-26 22:26 | 삭제

저도 이 아이때문에 하루종일 마음이 않좋습니다.
그런데 지금 사무실에 홍역이 발생해서 새로운 아이가 들어올수가 없고 입양가기로 한 마노도 전염이 되어서 못나가고 있습니다.전염이 시작되었으니 언제 안정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기존 애들은 다 예방접종을 했지만 들어온지 얼마안된, 아직 면역이 형성안된 어린 애들이 위험합니다.

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가는게 문제가 아니라 당장 보호조치할 곳이 없으니 회원님들께서 관심 좀 가져주셔서 임보 자리를 내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홈페이지에는 사진 한건이지만 저희는 수많은 전화를 받습니다. 그런 사례 다 일일이 구조하지 못하고 전화상담으로 안내해주어야 하는 저희가 겪는 심리적인 고통과 스트레스는 회원님들께서 상상하시는 그 이상입니다.

기계적인 답변만 하는 시스템이거나 구조후 일정기간이 지나 수용한계가 되면 안락사를 하는, 우리가 그런 시스템이라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흔쾌히 구조할 수 있지만,한계상황을 맞으며 상황 상황을 대처하고 있으니 스트레스로 되돌아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최종관리자인 제가 판단하건데 동물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이 업무에 임하는 사람들은 전화상담 업무를 3년 이상 하는 것은 심리적인 문제가 발생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전화상담 전담직 채용을 고려해보기도 했었습니다.

이야기가 옆으로 비꼈는데요... 당장 구조 못하는 것을 성의 문제라고 생각지 말아주시고 저희가 처한 상황도 이해를 부탁합니다..
사무실의 보호공간도 수용한계를 넘어서 있어서 애들이 싸움이 잦습니다.. 밤늦게 일하고 있다보면 조용히 잠자다가도 순간적으로 막 싸우는 소리가 들리는데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그런 것을 지켜보는 저희의 마음이 어떨지도 헤아려주세요...ㅠ.ㅠ
이런 한계 상황을 극복해보고자 보호소 건립을 추진하는 등 저희도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너무 길게 썼네요.. 이 아이에게 도움의 손을 내어주실 분..구조와 치료 등은 저희가 다 해드리겠습니다.. 부탁드립니다.


금비 2011-01-26 15:12 | 삭제

조아영님 상황은 모르나, 일단 조아영님이 구조 후 임시 보호하면서 입양 주선을 사무실에 맡기면 어떨까요? 현재 정학한 두수는 모르나 사무실에 50여마리가 있는 거로 아는데 거기 한마리 더하는 건 무리가 있고 접종 안되어 있는 애는 더더욱 안되거든요... 군부대로 갔던 애들도 돌아온다면 에효... 간사님들 머리 얼마나 아플꼬... 임시보호 생각 보다 안 어려워요. 현재 일곱마리 기르는 저같은 처지 아님 도전해 보세요.


이미란 2011-01-26 21:06 | 삭제

모든 유기견들을 구조할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발견이 되었는데 구조하여
병원에서 미용도 하고 검사도 받고하여 입양처 찾으면 안되나요?병원비
부담된다면 조금이라도 병원비 동참하겠습니다.


깽이마리 2011-01-27 01:17 | 삭제

구조와 치료는 단체가 도와주기 쉽죠... 문제는 녀석이 입양갈 때까지 있을 거처마련이죠. 그래서 임보가 조금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보호소가 뚝딱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자칫 보호소도 순식간에 몇 백마리가 채워질 수 있을만큼 유기동물과 학대동물이 넘쳐나니...
사람들의 인식변화와 더불어서 한자리를 조금 내어줄 수 있는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전... 진짜 눈 막고, 귀 막고 다니고 싶어져요. 다행히 동네에서 길냥이나 가끔 보이네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