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집 마당에 토끼장이 세 개 있습니다.

물론 작은 케이지 안에서 있지요.

밥을 먹고 나온 손님들 구경거리로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시설이 미비해서 비가 오면 비를 맞고 날이 더우면

쨍쨍 볕을 고스란히 뒤집어 써야하지요.

넓은 마당이 있으니 뒷편에 토끼장을 넓게 지어주면 좋으련만

손님 맞이하기에 바쁜 듯 합니다. 

아니면 뒷산이 있으니 풀어 주면 좋을 것 같은데....

 손님들 눈요기로 전시해 놓은 듯 합니다.

 생명이다보니 덥고 힘들고 지쳐서 작은 우리 안에서 파닥거릴 수 밖에요.

아이들 교욱에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전에도 전화를 해서 건의를 했지만  잘 돌보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하더니 그 토끼들은 다 어디로 가고 다른 토끼들 인 듯 합니다.  

작은 우리에서 과연 몸이나 제대로 펼 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전화로 건의를  부탁드립니다.

대신 좋은 말로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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