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EBS<하나뿐인 지구>7월 8일 밤11시10분-가축의 권리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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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하나뿐인 지구>7월 8일 밤11시10분-가축의 권리를 말하다

  •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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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7.0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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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하나뿐인 지구> 7월 8일 밤 11시 10분~12시

가축의 권리를 말하다


2010년 8년 만에 구제역 비상이 걸렸다.

AI, 돼지 인플루엔자 등 해년마다 가축에게서 시작한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은

인간의 건강까지 위협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사육시스템이 첨단을 달리는 지금,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하는 가축질병은 왜 생기는 것일까?

전문가들은 그 원인으로 ‘밀집 사육 환경’을 꼽는다

대량생산 시스템이 낳은 폐해, 공장형 축산의 문제와 그 대안을 짚어본다.


동물학대 현장, 밀집 사육의 실태

축산업의 발달은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우리들의 식탁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풍요로운 식탁의 이면에는 가축의 비참한 현실이 숨어 있다.

번식용 돼지는 1년 중 350일을 길이 2m, 폭 60cm 크기의 몸에 꼭 맞아 돌아눕기도 힘든 우리 (스톨) 에서 지낸다.

수만 마리의 산란계가 갇혀 있는 닭장도 마찬가지.

배터리 케이지로 불리는 철망의 크기는 A4 한 장 남짓한데 여기에 2~4마리가

몸을 비비며 아슬아슬하게 서 있다.

지나치게 높은 밀도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보이며 서로를 공격하는 닭들.

농가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닭의 부리와 발톱을 잘라내기까지 한다.

평생을 밀집된 공간에서 지내며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있다보니

이상 행동을 보이거나 폐사되는 예가 빈번하다.

생의 마지막, 죽음으로 가는 길에서조차 가축들의 스트레스는 계속된다.

불법개조된 전기몰이 봉에 맞으며 도축장에 끌려온 돼지들은

공포 속에 충격적인 죽음을 맞게 된다.


가축 질병의 확산, 식탁에 빨간등이 켜졌다

비좁은 공간, 분뇨로 뒤덮인 가축들,

정상적인 운동과 임신, 생활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면역력은 떨어진다.

한국에서 공장형 축산이 본격화된 1990년대 이후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전염병이 창궐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비위생적인 환경으로 인해 브루셀라, 대장균 등 소모성 질병도 만연한다.

농가에서는 질병의 원인이 되는 사육환경을 바꾸기보다는 항생제 처방에 급급하고

결국 스트레스 호르몬과 항생제로 얼룩진 축산용품이 식탁에 올라온다.

가축생태의 불안이 인간을 위협하는, 이른바 ‘가축의 역습’이다.


농장 동물의 복지, 변화의 시작

축산업이 발달한 EU 에서는 인간과 가축을 똑같이 배려하는 윤리적 사육,

이른바 ‘동물복지 운동’이 한창이다.

영국은 2012부터 소, 닭을 가둬 기르는 사육을 전면 금지한다.

한국에서도 자발적으로 사육환경을 개선하는 농가들이 늘고 있다.

각종 과실을 배합해 발효시킨 건강음식과 콩물을 먹이고

임신하면 왕겨를 깔아 놓은 푹신한 평사에서 생활하도록 하는 돼지 농장.

넓은 초지를 마음껏 뛰어다니며 풀을 뜯도록 방목하는 소와 닭 농장.

상대적으로 평화롭고 건강한 삶을 이어가는 가축은

스트레스가 최소화돼 더 높은 생산성, 좋은 품질의 축산품을 낳는다.

또한 분뇨를 퇴비화해서 축산 오폐수를 전혀 내보내지 않기 때문에

환경오염의 걱정도 없다.

가축의 본성대로 사육하며 최대한의 행복을 주기 위한 노력이

안전한 먹을거리와 자연환경이라는 인간의 권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인간과 가축, 행복도 순환한다

인간의 식탁이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가축의 삶의 질 역시 높아져야 한다.

인간의 필요에 따라 길러지는 가축이지만, 이들 역시 동물이고 생명이다.

가축이 건강하고 행복할 때, 인간도 행복하다.




댓글


쿠키 2010-07-07 15:00 | 삭제

내일 EBS 하나뿐인 지구에서 동물복지 방송을 합니다. 본방 사수하여 이런 방송들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우리 국민들이 동물복지에 가지고 있는 관심도를 보여줍시다.
이번 방송 협조도 역시 우리 단체가 했습니다~ 방송이 되기까지 수고해주신 김상범pd님께 감사드립니다.


조안나 2010-07-07 16:29 | 삭제

와~ 정말 좋은 프로네요.. 기대됩니다.


김승우 2010-07-07 17:08 | 삭제

널리 알리는 것이 좋을 듯 한데 트위터엔 아직 안 올라와 있네요..


쿠키 2010-07-07 17:58 | 삭제

아~ 정신이 나가서....깜박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제임스 2010-07-08 13:05 | 삭제

기대 됩니다


이경숙 2010-07-09 13:19 | 삭제

잘 봤습니다...동자련 홧팅!!!


조안나 2010-07-09 13:58 | 삭제

네.. 저두요 방송 잘 봤어요. 축산과라서.. 저희 과 사람들에게도 홍보를 좀 했는데.. 봤으련지.. 순환형 축산 동물복지형 축산이 좋다는것은 다 알면서도 당장 저희도 배우는것은 배터리식 사육. 모돈의 임신 스톨 사이즈.. 현실이 아직도 그렇네요.. 방송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사육주들이 초기 비용 투자를 꺼려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움직여 나가야 겠지요. 방송 보면서 뭔가 해야 할 것이 많구나 하는 생각에 정신이 바짝! 들었습니다. 그런데 방송에 나온 돼지 도축장은 제가 가본 곳 보다 상황이 좀 더 나은 듯 보이던데요..ㅠㅠ 머뭇거리기엔 고통받는 생명들이 너무 많은 것 같습니다. 화이팅~!!


쿠키 2010-07-09 14:02 | 삭제

방송에 나온 도축장은 다 우리 필름이에요.
돼지도축장이 2군데 나왔는데 정면으로 나온 곳은 대체로 괜찮은 곳이에요.
안나님이 잘 보신거에요. 잘 아시네요.


조안나 2010-07-09 14:40 | 삭제

그렇군요.. 제가 가봤던곳도 참혹 그 자체 였습니다. 전기봉 사용은 기본(?)에다가 전기 충격 기절도 제대로 안되고.. 혹시 그럼 도축장 안에도 가보셨겠네요... 소리. 시각.후각. 습도. 등등 정말 오감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그 안은... 리모콘이 된다면 II 정지를 누르고싶은 생각이 간절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