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장애인에 키워지던 말티즈 벌벌이는 지금은 이미 별이된 푸들 형제도 있었습니다. 벌벌이와 푸들은 몸이 불편한 보호자와 함께 살았습니다. 벌벌이가 사는 동네는 주로 기초생활 수급자와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랍니다. 비록 풍족하진 않았지만 보호자와 벌벌이 가족은 서로 의지하며 행복하게 사는 듯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산책 중에 푸들은 동네 주민의 전동 휠체어에 치여 그만 죽고 말았습니다. 그 이후부터 보호자는 벌벌이를 돌보는 것에 대해 책임과 두려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내가 과연 남은 벌벌이를 잘 돌볼 수 있을까? 또 잘못되면 어쩌나?' 이런 고민을 하던 중 평소 벌벌이를 예뻐했던 이웃집의 여학생이 벌벌이를 키우고 싶다 하였고, 벌벌이를 가까이에서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이웃에게 맡겼다고 합니다.
하지만....그것은 벌벌이에게는 불행의 시간이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보호자는 벌벌이를 품에 안고 울고 있는 여학생을 발견하였고 벌벌이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발생한 것을 알고는 급히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병원에서 살펴본 바 벌벌이는 다리가 골절되었고 80만원이라는 수술비가 요구되었습니다. 그 돈을 마련할 길이 없는 보호자는 집으로 돌아와 벌벌이 골절 부위에 부목을 대어주었고, 그것은 자신이 다리가 부러졌을 때 그렇게 처치했던 기억에 의해 벌벌이도 그렇게 하면 나아지려니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벌벌이를 다시 여학생의 집으로 보냈습니다.
그런 이후 다시 본 벌벌이는 골절 부위가 심하게 곪았고 몸은 영양 실조와 관리 태만으로 만신창이가 되어 있었습니다. 벌벌이를 더 이상 그렇게 두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한 보호자는 벌벌이를 도와줄 병원을 찾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벌벌이는 동물자유연대와 올리브동물병원의 품에 안기게 되었습니다.
보호자의 상황 설명에 의하면 벌벌이가 그렇게 된 데에는 벌벌이가 폭행과 던져지는 학대로 인해 골절이 되었고, 골절에 부목을 대고 돌아간 여학생의 집에서는 그 어머니가 약간의 정신 지체가 있어, 벌벌이에게 댄 부목을 풀고 피가 통하지도 못할 만큼 압박붕대를 칭칭 감아두어 골절부위가 곪아 다리가 썩어가도록 방치한 것이었습니다. 벌벌이 다리 부위의 피부는 손으로 잡아당기면 저절로 떨어질 만큼 심각하게 썩어 하얀 뼈가 다 드러나 결국 절단할 수밖에 없었고 앞다리 한쪽 마저도 건강치 않은 상태에 있습니다.
뒷다리가 하나 없어도 삶은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벌벌이에게 가해진 모진 폭력과 그 충격은 벌벌이의 삶에 어두운 그늘이 되고 말았습니다.
벌벌이가 밝고 건강한 삶을 되찾아 따뜻한 사랑의 품에 안길 수 있도록 벌벌이에 따뜻한 온정을 나누어 주세요!!!
다래뿌꾸언니 2010-07-07 16:50 | 삭제
많이 아파 보이네요. ㅠㅠ
누리맘 2010-07-07 17:21 | 삭제
아이고 하느님... 저게 살아있는 생명체의 다리인가요? 무슨 먹고난 닭다리 처럼 뼈가T.T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 하느님...
박성희 2010-07-07 18:53 | 삭제
이 작은 아이에게 가해진 끔찍한 상처를 보니 밤톨이의 처참했던 모습까지 떠올라 정말 미칠것만 같네요ㅠㅠ 아가야 힘내서 아픔을 털고 일어나 꼭 행복해지거라......
제임스 2010-07-08 13:06 | 삭제
어린것이 얼마나 힘들고 아펐을까..
이경숙 2010-07-09 13:17 | 삭제
ㅠㅠ.........할 말을 잃었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