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소문난 베티의 진실???

사랑방

소문난 베티의 진실???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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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06.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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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동네에서는 고돌이라고 불렀다네요..

비록 부스스하게  날리는 털을 가졌지만 그 털 사이로 이쁘고 순한 눈망울이 참 매력적인 아가씨인데..고돌이라니...흠... 이제 요 이쁜이는 베티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베티는 중랑구  면목동의 한  골목에서 또다른 하얀개와 짝을 지어 다니던
그 근방에선 나름 인지도 있는 유명한 유기견이었어요..

같은 시점에 아직 새끼도 아닌 성견 녀석들이 함께 나타난것은 아무래도...
같이 버려졌을 가능성이 크지요..

 
짐작컨데 마당에서 키우다가 이사를 가면서 버려둔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베티와 하얀개는 그 동네에서 밥을 얻어 먹으며 그럭저럭 잘 지냈는데 얼마전에 하얀개가 없어졌대요.. 
잡혀갔다.....잡아 먹었다...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는데
알고보니 어떤 아주머니께서 키운다며 데려가셨데요..

홀로 남은 베티는 밤이 되면 어디론가 사라졌다가
낮에는 밥을 챙겨주시는 아저씨 집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게 일상이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베티도 잡아먹을지 모른다....

게다가  임신까지 했다......는 소문이 동네에 떠돌았어요.

베티의 임신을 두고 동네에서는 또 오만가지 소문이 나돌았습니다.

벌써 배가 불렀다.... 곧 태어날 새끼들은 어찌하면 좋나....아이고...

유기견의 출산이란 그야말로 큰일이죠...

그리하여 쏜살같이 베티가 있는 동네로 달려갔더니 왠걸....임신은 무슨...잘록한 허리를 자랑하는 늘씬한 몸매를 가졌등걸요.

 

에고.....우짭니까...이미 눈에 들어 온 아이...그냥 두고 올 수도 없고..

그냥저냥 동네에서 밥을 챙겨주시는 분만 있다면 눈 딱 감고 외면해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적어도 매일 두드려 맞지도, 뜨거운 태양과 빗줄기를 피할수도 없는 곳에  묶여 온몸이 타들어가지도 않으니까요..

베티야 ~ 너로 인해 당분간은 소문만 믿고 무리하지는 못할 것 같구나..

하지만 그 소문으로 인해 너는 안전한 울타리를 찾아 왔으니 동네분들께는 고마워하거라 ㅋ

 

그리고 한달쯤 지나봐야 본색을 알겠지만...

지금의 너무나 착한 모습 그대로 남아주길 바란다..

 

아님... 그 동네에다 베티의 주인이 거액의 유산을 베티 앞으로 남겨두었고
베티가 동네를 떠난 뒤 식음을 전폐하고 하루종일 동네가 있는 방향으로
구슬피 울부짖고 있다고 소문을 퍼트릴테닷~!!

 

 




댓글


이경숙 2010-06-25 15:39 | 삭제

아공....베티야....입소를 ...ㅊㅋ한다....본색...절대로 드러내지 말아 주렴...지금처럼만...쭈욱~~ㅎ~...그나저나...맨마지막 석 줄 멘트에...배꼽을 잡습니다요...윤팀장뉨....ㅋㅋㅋ~


정현영 2010-06-25 15:50 | 삭제

전국장님이 즉석에서 지어준 이름 베티^^
구조하러 갔을 때 임신견이라 사나울거 같아서 나름 쫄았?는데
왠걸 머리 슥슥 쓰다듬으니 바로 배를 벌렁~ㅋㅋ
차타고 오면서도 한번을 안짖고 얌전히 따라와준 착한 녀석이에욤^^


깽이마리 2010-06-26 09:19 | 삭제

소문... 그래도 소문 덕에 사무실에 입성도 하고...
아마 동네분들이 일부러 소문을 냈을지도... ㅋ... 그래도 좋은 동네에서 지냈네요. 다행이다. 신경 써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너의 운명이 피려나보다.
그나저나 첫인상이 끝까지 이어져야 하는데... 사무실에서 돌변하지 마라~~~ 이미 충분히 그런 애들이 많단다.


젬스 2010-07-03 16:44 | 삭제

ㅎㅎㅎ 베티 맞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