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대책없이 사나운 7남매와 냥이공주 ^^;;

사랑방

대책없이 사나운 7남매와 냥이공주 ^^;;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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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26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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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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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9

지난 목요일 S방송사의 긴급출동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단칸방에서 다섯식구가 살고 있는데 문제는 그 집의 어머니가 동물수집증이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살기도 부족한 공간에서 7마리의 개와 1마리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데

더 문제인 것은 지체장애가 있는 큰아이가 부모님이 안계실때 개똥을 입에다 가져가고 나머지 아이들도 동물을 태도가 학대에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가족에 대한 것은 방송국에서 지원이 결정났지만 개들과 고양이의 보호처는 결정이 나지 않아 구조와 보호에 협력을 요청해 왔습니다.

안 봐도 머리속에 그려지는 상황으로 망설일것 없이 바로 달렸갔습니다.

 

욘석들.... 부대끼며 힘겹게 살아 온 세월이 그대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털이야 엉킬수도 있다지만 문제는 사람들을 보는 시선과 행동입니다.

적들에게 잡히면 우리는 죽는거야라는 각오로 덤빕니다.

일나가신 어머니를 대신해 아버지와 아이들에게 이 녀석들을 잡아달라 했는데

잡지도 못할뿐더러 더 사나와지는 것이었습니다.

 

말티즈혼혈 2마리와 새끼를 낳은 어미가 이곳에서 늘 발이 축축한채로 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판자로 가리워진 곳에 도사와 누렁이가 섞인 갑돌이란 녀석과

장애가 있는 치와와 혼혈견이 있었습니다.

구조의 과정은 정말로 전쟁을 방불케 했습니다.

손간사님의 온몸을 던진 살신성인의 자세가 없었다면 아마도 밤을 세워야 했을지도..

밤늦게 행당동에 도착하여  케이지채로 2층으로 올려 하루밤을 재웠습니다.

왜냐면....정말 엄청나게 짖어댔거든요.. 휴

다음날 햇빛이라곤 구경만 해봤을 녀석들을 마당으로 풀어

그제서야 요넘들 어찌 생겼나 구석구석 보았습니다.


쉽사리 마음을 열지 않고 목소리만 들어도, 얼굴만 보여도 짖어대는 통에 살짝 골치가 아프지만

이제 태어나 처음 맞이하는 것일지도 모르는 따뜻함을 행당동에서 줄 수 있게 되었으니

우리는 그것으로 족합니다.

언능 눈꼽도 떼주고 미용도 시켜주고 싶건만 오디 잡혀야 말이지요..

그나마 조금 친해진 두 녀석들 한번 보실래요~?

 

저는 저 의자 끝에 앉아 있습니다~

더 가까이 가면 잽싸게 도망갑니다 하하하 ~

 

*이 집에 한때 20마리가 넘는 개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친척과 이웃들의 설득으로 많은수를 입양보냈고 이 녀석들이 남은 것입니다.
가족의 어머니는 더 이상 동물을 키우지 않기로 약속하셨고
 바로옆의 이웃아주머니께서 수시로 확인하겠다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상행동과 동물학대를 하던 자녀들은
방송국의 도움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 합니다. 

 




댓글


홍현진 2009-10-26 16:42 | 삭제

얼굴에 상처받은 마음들이 드러나 있네요.. 하루빨리 마음을 열고 상처들이 치유 받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사무실 대란이겠군요..ㅠㅠ


이경미 2009-10-27 21:08 | 삭제

휴..전부 눈들하며 표정이.... 냥이의 까진 콧잔등하며...더러운 몸하며...저 겁에 질린 표정하며....고양이는 수시로 몸 핥고 그루밍하는 동물인데 집에 있었으면서도 저 정도로 더러웠으면 어찌 살았는지 안봐도 뻔합니다.

참 착잡하네요....


홍현진 2009-10-27 17:54 | 삭제

ㅋㅋ 박쌤 찬물을 끼얹으시다뉘..ㅋㅋ


쿠키 2009-10-27 16:22 | 삭제

아..먼소리여~
내가 마당 애들에게 햇볕을 얼마나 많이 보내고 있는데여...


박경화 2009-10-27 16:08 | 삭제

그 연세드신 쪼매난 이쁜이는... 회의실에 있던 아이 같은데요...
^^;;; ㅋㅋ... 다른 애들과 달리 친근한 표시를 보이면 사람을 다 좋아하더라구요~~~
대표님... 마당 애들에게 마음열기를 시도하셔야죠~~~
이층으로 올라가는 호사를 누려서 다행이네요... 나이도 많고 아픈 곳도 있는 것 같은데... 뒤늦게 사랑을 듬뿍 받기를 빌어요~


쿠키 2009-10-27 15:41 | 삭제

이제는 다른 개에게 성질 부릴 줄도 아네요 ^^


홍현진 2009-10-27 14:13 | 삭제

세상에~~ 감동이네요..ㅠㅠ 쪼매난 이뿐아~~ 이제 행복 시작이야!!


민수홍 2009-10-27 14:08 | 삭제

평화와 안녕이 깃들길...


서해숙 2009-10-27 14:03 | 삭제

새로운 식구가 늘어서 동자련 식구들 몸고생 맘고생 많으시네요.. 그래도 저 아이들 마음을 열고 사람에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없이 뿌듯할텐데.. 암튼 이래저래 맘이 무겁네요.


조희경 2009-10-27 14:09 | 삭제

연세드신 쪼매난 이뿐이는 제게 마음을 열었습니다. 이런 경사가... 우리 사무실에서 애들한테 가장 인기없는 사람이 저 입니다.
이뿐이가 하도 눈치를 보며 불안해 하기에 2층에 두었습니다.이렇게 재롱도 부리는 녀석이 그렇게 눈치만 보고 그 큰 눈망울에 겁만 가득차 고개도 제대로 못들고 사진 저 모습대로 사람들 눈치만 살피고 있었다니...마음이 짠하군요..


박성희 2009-10-27 00:05 | 삭제

꼬몽이 닮았다는 아이가 저 아이군요. 아이들 모습에 고생한 흔적이 역력해 마음이 아프네요. 새로 들어 온 애들 보러 가고 싶은데 요즘 뭐 배우러 다니느라 피곤하지만 주말에라도 꼭 가 봐야겠어요. 쪼매난 이쁜이는 참으로 귀엽고 독특한 느낌이네요. 빨리 보고 싶다......


홍현진 2009-10-27 11:17 | 삭제

야옹이들 뒤끝 끝내주죠..ㅋㅋ 울 야옹이는 가루약을 캔사료에 딱 한번 비벼준적 있었는데,, 개거품을 물고 토해내더니 아직도 캔사료 주면 고개 흔들고 진저리 한번씩 쳐주고 먹어요..--;;;


함선혜 2009-10-26 20:25 | 삭제

이 불쌍한것들을 또 어찌한다요...
따뜻한 품속에서 살아보는게 처음이려나? 강쥐들 얼굴에 웃음꽃을
피울수 있는 그날까지 계속 서로에게 힘을 주고 격려하며 헤쳐나가요!
으쌰 으쌰... 영차 영차...


얄리언니 2009-10-26 18:25 | 삭제

어이구 정말....................


홍현신 2009-10-26 17:22 | 삭제

표정에 다 나타나네요....ㅜㅜ
근데 또 손간사님이 몸을 날리셨다니...어흑...ㅜㅜ
사무실 정신 없고 홈페이지도 정신 없고...
어찌 힘이 되어드려야 할지요...


김시정 2009-10-26 17:17 | 삭제

진짜 눈망울에 경계하고 겁내는 모습이 역력하네요.. 어서 마음을 열어서 사랑 받고 살아야지~~ (근데 참고로 저희집 3층 고양이 식구들은 구박한 적도 없고 정말 잘 해주는데도 어릴때부터 사람 손 안 탔더니 지금도 맨날 도망만 다녀요.. 한 번 중성화 한다고 자기들 잡았다고 2년넘게 삐져있다는....)


이경숙 2009-10-26 17:08 | 삭제

아...정말...아가들이 어찌 살았을 지...얼굴에 다 보이네요 ㅠㅠ
그나저나...사무실 식구들...힘들어서...어쩌까나...ㅠㅠ


이지영 2009-10-26 17:00 | 삭제

구조해오느라 진짜 너무 수고하셨어요.
심지어 손간사님은 얼굴도 살짝 물리셨다는.. ㅠㅠ
저 녀석들 하루 빨리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어요.


박경화 2009-10-27 12:49 | 삭제

토요일에 햄스터 입양 때문에 갔을 떄... 너무 짖어서... 다른 애들을 안아주러도 못 들어가고 오직 회의실에서 소곤거리기만 했네요... 그때도 우렁차게 짖던 말티즈라는 아이들이 저 사진 속에 누리끼리한 애들인가요??? ^^;;;
잡히지 않아서 목욕도, 미용도 힘들군요... 어케 잡히면... 맡겨서라도 미용하죠... 저 몰골은... 흠... 얼릉 경계를 풀고 마음을 열어야할텐데요...
욕지도 양양은... 이젠 일순위가 럭키에서 저로 바뀌고 있어요... 아주... 생~~~나리에요. 쓰다듬어 달라부터에서 시작해서... 낮잠자려고 해도 옆에서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붙어있으려고 하고요... 그 동안 힘들었던 이 아이들도 사랑 받으면 변화가 올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