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홈페이지에 사용할 사진을 찍으러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갔었습니다.
항상 그렇듯, 동물원은 언제 보아도 너무나 잔혹한 장소입니다.
서울대공원 동물원은 그 규모나 시설로 보아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축에 속하지만, 너른 벌판을 누벼야 할 동물들에게는 너무나 좁디 좁은 장소일 뿐입니다.
마음껏 뛰놀지도 날지도 못하고, 자유로이 헤엄치지 못하는 동물들..
특히 수많은 새장들을 보면서 너무나 가슴이 아팠습니다.
날개를 접은 채 힘없이 쳐져있는 모습들..
밖에서 자유로이 날고 있는 다른 새들을 보면서 그들은 어떠한 생각을 할까요?
저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동물원, 특히 동물쇼는 많은 동물들의 고통과 눈물이 빚어낸 결과물입니다.
자녀들을 데리고 동물쇼에 가지 말아주세요.
++ 사진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미어캣들입니다.
저 곳은 미어캣들에게는 너무 좁습니다. 저들에게는 더 멀리 바라볼 수 있는 넓은 사막이 필요합니다.
거기다가 그들을 보기 위해 쉴 틈도 없이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
그저 미안한 마음 뿐이었습니다.
사랑방
미어캣들과 동물원.
- 이지영
- /
- 2009.04.29 11:19
- /
- 1594
- /
- 126
댓글
깽이마리 2009-04-29 12:10 | 삭제
서울대공원은 정말... 마인드 있는 시장이 오지 않는한... ㅜ.ㅜ
그래도 다른 곳들보다 괜찮긴하나... 몇년전부터 생태동물원 관련되서 계획서 올려도 서울시에서 계속 승인 안 해주고 있다고 들었어요. 지금은 현 대통령이 서울 시장일때부터죠.
정재경 2009-04-29 17:46 | 삭제
마자요..동물들..너무 가슴 아파요. 그래도, 많은 동물원들이 동물들을 자연생태와 가까운 상태에서 살 수 있도록 노력하는 반면..서울대공원은..그와 반댓길을 걷고있으니..제발..~ 동물들에게 자신의 권리대로 살 수 있는 권한을 돌려주십시요. 그것이..진정한 동물원의 의미 아닐까요? 언제나..언제나..시정이 될런지..?? 금전과 관련된..이런 자행들은 언제 멈출까요? 한명 한명..모여서..언젠간 동물들이 자신의 의지대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 수 있는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그날을 위해 오늘도 화이팅!!!!!
정재경 2009-04-29 17:47 | 삭제
미어캣..너무 이쁘네요..저 초롱 초롱한 눈망울..~~
동물원싫어요 2009-04-29 17:50 | 삭제
서울대공원이 그 정도면 다른데는 어떨까요? 참 한숨 나오네요. 에효 ㅜㅜ
김한이 2009-04-30 22:11 | 삭제
예전에 외국에 한 유적지에 갔을때(지금은 거가 난리났죠?) 자유로이 돌아다니던 이구아나들이 얼마나 행복해보이던지..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고 ....카메라 의식하며 폼잡고... 얼마나.................자유로워보이던지.... 신기한건 사람들이,..안건든다는것...아마 우리 나라였어야 봐요 애들이 돌던지고 난리 났을꺼요...~~!
정유희 2009-05-04 01:57 | 삭제
작년에 대전 동물원을 취재하면서 동행한 포토그래퍼가 찍은 동물 사진들이 있습니다. 수달, 사막여우, 곰, 호랑이 등의 사진들이 잘 찍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필요하시다면 제공해드리겠습니다. 리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