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건대 병원에서 만난 개념없는(??)아저씨...

사랑방

건대 병원에서 만난 개념없는(??)아저씨...

  • 윤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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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19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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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톨이 진료차 건대병원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주 잘생긴 리트리버를 데리고 오신 아저씨...

병원에 오신 소형견 주인들이 크고 듬직한 리트리버에 관심을 가지며 이것저것 물어보며 호기심을 드러내자 집에 개가 아홉마리라며 허허 사람좋은 웃음을 지으시는데.........곧 한마리가 새끼를 낳을거라며...저번에도 새끼를 낳았는데 무료로 분양을 했었다고 ;;

\"정말 좋은일 하시네요~\" 라는 푸들 아주머니의 얘기를 듣는순간 뜨악 ~!!했습니다...가슴에서 답답함이 밀려오는데 머라고 할말이 없더군요ㅠㅠ

머가 좋은일 이라는건지... 개가 좋아 산다며 넉넉한 웃음을 지으시는 아저씨는 정말 단지 그냥 좋아한다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분이더군요...

좋으면 된거지 그 새끼들의 삶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는...내안에 있는 것들만 챙기면 되지라는 무책임함... 둘러보면 너무 많습니다...좋아하는 나의 개가 본능에 충실하게 살아야한다며 나서서 교배를 시키고...... 새끼를 보고싶어하는 마음...새끼를 낳으면 여기도 주고 저기도 주고 안되면 아무나 무료로 주면서 흐뭇해하는 개념없는사람들...소음때문에 내다버릴 생각을 하면서 맘아파 죽어도 성대수술은 못 시키겠단 나약한사람들...하루종일 혼자 있는게 안됬다며 다른 좋은데로 보냈으면 한다는 현실감 없는 사람들...

8년전 멋모르고 키웠던 울철이는 중성화수술을 하고 나면 순해진다 하여 그게 먼지도 모르고 했었던 철없던 시절이 저에게도 있었지만  사랑한다면 모든것에 관심이 생기잖아요..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지금 저 사람들이 그때의 나같구나 생각했습니다..의식의 변화...가장 시급하면서도 어려운 문제같습니다..

무튼 그 축제같은 분위기에서 이상한사람 취급받아 앉아있지도 못할까봐 불임수술 얘기도 못꺼내고 그냥 방관자로 있다가 왔답니다...

정말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