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대만 2위 갑부, 2조8000억원 사회기부 실천 - 동물복지증진프로그램에

사랑방

대만 2위 갑부, 2조8000억원 사회기부 실천 - 동물복지증진프로그램에

  • 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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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2.04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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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2위 갑부, 2조8000억원 사회기부 실천 
[아시아경제신문 2007 10 10]

대만의 2대 재벌로 꼽히는 훙하이그룹의 궈타이밍 회장의 거액 기부가 계속되고 있다. 자신의 재산 가운데 1000억대만달러(약 2조8000억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신문망 10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궈 회장은 전날 대만 최고 명문대인 대만대학에 3년 동안 2억대만달러를 기부하는 협약식을 가졌다. 대만대 수의학과가 추진 중인 동물 복지 증진과 관련한 프로젝트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번 기부는 버림받은 개들을 20여년 동안 보살펴 온 고교 교사 자훙추가 지난 5월 그룹 본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도움을 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

궈 회장은 \"처음에는 애완견 보호소를 지어줄 계획이었으나 잘못된 생각이었다\"면서 \"애완견 관리에 대한 교육, 관련법 개정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궈 회장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궈 회장은 지난 달에도 자신의 자선복지 재단 \'용링\' 명의로 대만대 의대에 150억대만달러를 기부했다.

궈 회장이 자산을 사회에 환원키로 결심한 데는 개인적인 배경이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궈 회장의 동생이자 후계자였던 궈타이청 훙준정밀 회장이 지난 7월 1년 간 혈액암 투병 끝에 숨진 것. 궈 회장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동생을 살리려 했으나 결국 운명을 달리했다. 3년 전에는 부인 린수루가 유방암으로 사망했다.

당시 동생의 장례식장에서 궈 회장은 왕진핑 입법원장을 통해 \"암을 정복하고 말겠다\"면서 \"암 치료 등 의학 연구에 쓸수 있도록 1000억대만달러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newsv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