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써 주시고, 염려해 주신 덕분에
미소는 15일에 광주에 내려 갔습니다.
신림동 어느 골목에서, 차 밑에서 일주일 정도를 혼자 살았다던 녀석이에요.
구조한지 한 달이 지났어도 이리 조그만 녀석이..어찌 그리 지냈을까요..
광주 가기 전, 아가냥 미소가 집에 와 있는 한 시간 동안,
저희 집 큰 녀석 땡글군은..
좋아서 이리 보고 저리 보고 하면서도,
아가냥이 겁낼까 걱정 되는지 혀 끝으로만 조심스럽게 핥아 주고
한 발짝 떨어져 지켜만 보더군요.
땡글군의 꼬리를 가지고 장난 쳐도 가만히 바라 보기만 하더니,
사진을 찍고 보니 미소 뒤에서 그저 좋다고 저리 웃고 있었어요.
어리고 약한 생명에게 한없이 조심스럽던 땡글군을 보면서..
\'네가 사람보다 낫다..정말 사람보다 낫다...\' 생각했어요...ㅜㅜ
미소 입양후기를 볼 수 있기를 두근두근..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