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도 썼듯이 토요일에 모란시장에 갔다가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힘든 것보다 거기서 살아가는 애들의 고통을 어떻게 비유할 수 있을까요?
그 무시무시한 도사잡종견들 사이에 낑겨 세상 포기한 듯 누워있던 코카스파니엘.. (누렁게 잉코인가요 아코인가요? 맨날 햇갈려.. 왜 누런 코카가 그리 많이 모란장에서 만나게 되는지...)
그 코카,,,눈에 아른아른 하고,, 개 장수 덜렁 덜렁 쫒아가던 버프... 눈에 아른아른 합니다...
물론 수많은 누렁이들,.. 죽기 직전 저항하고 한번에 못 죽고 여러번 전기칼을 지져야만 했던...
이 애간장을 후비는...이것을 뭐라 표현해야 하는지요? 단순하게 스트레스가 극에 달했다 하기엔 그 표현이 부족하고, 그 동물에 대한 미안함이 가시질 않습니다..
마침 모란장에서 돌아오자마자 교회를 가게 되었는데,, 너무너무 서럽더군요. 제 마음을 진정할 수 없어서 간절하게 간절하게 마음을 다스리게 해달라고 기도했건만 그런 기도 조차도 성스럽게 할 수 없어 결국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권사님들께서, 그 작은 동물들을 위해 울어줄 수 있는 심성이 너무 곱다고 말씀하시지만, 그게 심성곱다는 말이나 들을 이야기인가요...
하늘의 그 분께서는 제게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는지... 얄궂습니다.
오늘 황우여 의원을 만났습니다. 동물단체와의 면담을 동학방을 통해 전해왔엇거든요.
개인적으로 비서와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황우여의원이 정치에 뛰어들은 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실현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물론 전 이런 식의 말을 하는 사람들 모두를 신뢰하지는 않습니다만, 제 이런 시각도 편견일 수잇지요)
오늘도 잠깐 말씀하시는데 성경을 비유하며 십계명에 네 부모를 공경하라 한 말씀을 실현키 위해 효도법을 발의했다하시더군요. 그리고 성경에(전 잘 모르지만) 새끼 밴 에미를 먹어서도 안되고, 어린 새끼를 잡아먹어서도안된다는 말씀이 있다고하시며 그런 문제도 제기하시더라구요.
네,,뒤늦게나마 이런 신념으로 정치하는 분을 만나게 되어 반갑게 생각합니다.
성경말씀에 발굽이 둘로 갈라진 것만 먹으라 했거든요.
어렵겠지만 황우여의원을 통해 제2의 도약을 기대해도 될지 좀 더 시간은 필요하겠지만, 본인 스스로의 의지로 입법을 추진하는 의원이 생긴다는 것에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