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생쇼의 주인공

사랑방

생쇼의 주인공

  • 박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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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2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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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해 놓으니... 새 하얀 아이... -_- 이불에 올라 앉아있으니... 좀 무섭군요... 럭키만 보다가... 녀석이 조용히 사료 먹고, 물 마시고... 이불에 올라 앉으니.. 럭키가 바닥에 앉는군요. 둘이 서로 눈 안 마주치고... 모른척하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사료 먹는 럭키 옆에 갔다가 으르릉 소리는 들었죠...(역쉬! 까칠한 럭키) 미용해 놓으니 엉덩이 쪽은 피가 나도록 짓물렀네요. 그래서 간지럽고 아퍼서 가끔씩 낑낑 대지만... 잘 참고... 열심히 핥고 있습니다. ㅡ.ㅜ 저는 이 정도의 크기의 말티는 다 혼혈만 봐서... 혼혈 아니에요? 라고 물었는데, 병원샘은 순혈이라고 하시네요. 다 밀어놔서... 기괴한지.. 저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다만 주인이 안 나타나도... 말티즈가 입양이 좀 잘 되는 편 아닌가요? 그렇게 믿고 싶네요. =_= 역시나... 엄마에게 한차례 쿠사리먹고...(집에다가는 애들이 주워왔다고 했습니다...)... 아빠는.. 뭐 뻔한죠... 직접 말하기는 피하고(딸내미와 싸우기 싫으니... 싸웠다하면 또 오래 가니... 내가 생각해도... 참 승질 안 좋은 딸내미...) 엄마에게만 궁시렁궁시렁 대시겠죠... 그 궁시렁은 다시 엄마를 통해서 저에게 날라오겠고... 다행인 것은 참 얌전하네요... 진짜 굉장히 순하고 얌전해요. 불임수술도 안 되어있는 두살정도의 아이라네요. 지금은 지쳐서 베개 위에서 자고 있어요. 산책을 모르나... 아니면 엉덩이가 짓물러서 아픈가... 바깥에서의 삶이 너무 고되고 공포스럽나... 안 걸으려고 해요. 아까 잠깐 후배랑 언니랑 하천길 걸어보는데요... 질질 끌려서 안 가겠다고 버티는데다가... 웃긴건... 아침상황처럼요... 풀밭을 보더니... 그 속에 들어가서 가만히 움크리고 있고, 안 나오려고 하는거에요... 지나가시는 모르는 아주머님들께서는... 아유, 힘든가보다... 안아달라고 하나봐... 그렇게 힘들었니~ 하며... 살갛게 얘기하셨지만... 옆에서 후배 왈... 지가 뭐가 힘들어... 걸은 게 있어야지... -_- 하도 완강하게 버텨서 안고 걸었거든요. 그런데 차타는 법은 아는 것 같구요. 얌전히 차에서도 잘 기다리고, 멀미도 전혀 없구요. 차 타면 사람에게 기대서 누워있고요. 집에 왔더니, 푹신한 이불 위에 슬그머니 가서 눕는 것도 그렇고... 귀하게 자란 것 같긴한데... 모르겠네요. 며칠 두고 보고... 간사님~ 입양공고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