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오늘 이천에서 있었던 일......

사랑방

오늘 이천에서 있었던 일......

  • 박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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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6.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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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는 지인과 정선에 가는 도중 갑자기 이천에서 이틀 전에 정비했다는 차가 고장 났습니다.
왜 하필 이천에서 고장이 났는지 이천이란 동네 역시 재수없는 곳이구나 했습니다
.
어쩔 수 없이 이천에서 점심을 먹는데, 밥을 먹는 내내 처참하게 죽어간 아기돼지가 생각나 밥맛도 모르겠더군요
.
 
  고장 난 차를 견인해서 서울까지 오게 되어 견인차 기사에게 아기돼지 사건을 물어보려고 일부러 몇 가지 얘기를 나누다 이번 아기돼지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물어봤더니, 이천에 이사간지 1년 정도 되었다는 그 인간의 대답은 더 끔찍한 일도 많은데 그까짓 일로 사람들이 너무 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사건 주동자들과 얘기도 해봤다는데 그 내용은 대충 이랬습니다.
그것들의 생각은 사람들이 삭발도 하고 별별 짓을 해도 누가 알아주지 않더니 아기돼지를 죽인 일로 이천시가 욕은 먹었지만, 이 사건이 크게 이슈화되어 오히려 자기들의 주장이 강하게 알려진 것 같다며 좋아하더랍니다
.
또 그것들이 아기돼지의 사체를 수습해 추모식인가 장례를 치러준다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사체는 22일 국방부 앞에서 행사 끝내고 저녁에 그 쓰레기만도 못한 것들이 다 처먹었답니다
.
그러면서도 진심어린 사죄는 커녕 뻔뻔하게 거짓말까지 해대는 그것들의 작태에 정말 구역질이 나네요.


  집에 와 글을 쓰다 보니 이런 사소한 사실이라도 알려지길 바라는 아기돼지의 영혼이 차를 고장 나게 한 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돼지야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무엇으로도 태어나지 말고 행복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