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봄이(지금은 도장이) 입양 한달 후기입니다.
도장이는 집에 완벽히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있어요.
처음 왔을 때 밥을 안먹어 걱정시켰던 게 우스울 정도로 밥을 잘 먹습니다.
습식을 줄때는 쉴새없이 빨리 내놓으라며 우렁차게 소리를 질러요!
온캣센터에서 처음 저희와 만났을 때, 그리고 처음 집에 왔을 때보다 엄청 성장해서 어른고양이같기도 합니다.
(여기서 더 크겠죠? ㅎㅎ)
사냥놀이를 하루에 5~6번씩 해주고있는데 사냥실력도 얼마나 날로 느는지 사냥을 할땐 너무 집중해서 표정과 자세가 마치 세렝게티 사자로 빙의한 것 같아요.
처음엔 그저 사냥감을 쫓아다니기만 하다가, 이젠 커텐 뒤에 매복했다 덮치는 전략도 구사하네요.
도장이는 제가 준비해놓은 숨숨집을 딱히 좋아하지 않고 거실의 포인트인 초록색 의자에서 항상 쉬곤 합니다.
탁트인 뷰를 좋아하나봐요.. ㅎㅎㅎ
초보집사라 사정사정하며 발톱도 처음 깎여보고, 10초정도뿐이지만 양치도 매일 점점 늘려가며 적응시켜나가고 있습니다.
건강하게 오래 같이 살아야하니까요.
여전히 개냥이라 지금도 척 제 무릎을 차지하고 누워서 다리가 저려오네요.
이제 덩치가 제법 커져서 제 무릎에서 자꾸 자기 궁뎅이가 떨어지는데 어떻게든 매달려있는 모습이 웃기고 귀엽습니다.
요즘엔 새벽마다 도장이가 절 깨워서 강제로 새벽형 인간이 되고있습니다. 하루가 길어요 ㅎㅎ
도장이가 오고나서 저희 부부는 (원래도 많았지만!) 웃음이 더 많아진 것 같아요.
2월 후반에 폭설이 온 날, 집 마당에서 도장이 헌정 고양이 눈사람(눈고양이)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매일 도장이에게 우리 가족이 되어주어서 고맙다고 눈맞추며 말하고있어요.
도장이와 잘 지내면서도 도장이의 남매 나봄이, 온봄이, 그리고 동생 늘봄이가 자꾸 생각나서 몇번이나 동자연 홈페이지를 들락날락했었답니다.
모두 입양을 간 것 같은데(맞을까요?)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행복하게 살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며칠 전 도장이 중성화 일정으로 센터로 전화드렸었는데 곧 연락 주시겠죠?
도장이와 즐겁게 지내며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도장이를 구조해주신 분, 그리고 동자연 스탭분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민영 2024-03-04 10:52 | 삭제
도장이와 초록의자 너무 편안해보이네요!! ~.~ 온캣의 형제들도 곧 좋은소식 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해봄이 건강하게 중성화수술까지 마치고 행복한 날들 이어가시길 바랄게요! 😻
순백 2024-03-05 13:19 | 삭제
와 첫번째 사진 너무 포착 잘하셨네요! 해봄이 처음 봤을때도 너무너무 귀여웠는데 집사님 사랑을 받으며 더더 예뻐진듯 합니다. 발톱깎기 양치 다 참아주고, 습식까지 잘 먹는다니 효묘네요 ㅎㅎㅎ 해봄이 소식 종종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