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박이와 함께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집이라는 공간에서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이 많이 낯설어 자기방어적인 모습을 보이던 호박이도
시간이 지나고 이곳이 자기 집이라는 것을 인지하면서 많이 편해지는것 같습니다.
지나가던 사람에게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던 모습도 이제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고, 대소변을 위해서 산책을 나갔다가도
무서운 비바람이 불면 집이 아닌 무조건 앞으로 달리던 모습도 이제는 집으로 방향을 바꾸는 모습으로 바뀌었습니다.
2년이 된 지금도 바뀌지 않는 호박이의 모습이라면 비 오는 날씨에 예민해요.
비가 세차게 내리고, 천둥이 치면 정신줄을 놓게 된다는것. 그럴 때 마다 호박이를 진정시키기 위해 어찌나 힘을 써야 하는지,
호박이가 지쳐 잠들때면 온몸이 아파오는것은 둘째치고 수면부족으로 다음날 일에 지장을 받을때도 있어요.
해볼 수 있는 방법을 다 써보았지만 호박이에게는 그다지 효과가 있지는 않더라구요...
지금은 호박이를 위해서도 보호자인 가족들을 위해서도 심하게 긴장하여 몸부림 칠 때는 처방약의 힘을 조금 빌리고 있습니다.
호박이는 왔을때부터 허리 아래로 디스크 소견도 있었고, 뒷다리도 약하고, 이제는 엉덩이 관절도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거든요...
이러한 이유로 산책도 1일 3회. 1회 15분정도만 하라는 의사쌤의 처방도 받았답니다.
우리 호박이는 그렇게 활동적인 아이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해요...그리고 멀리 산책 갈 때는 꼭 유모차를 타고 가요.
유모차 너무 잘 타요....덩치큰 멍이가 유모차 타고 가면, 견종 상관없이 큰개는 무조건 입마개를 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혀를 차기도 하지만...이제는 그정도는 그냥 무시하고 지나 갈 수 있는 보호자가 되었네요...
그래도 호박이가 나날이 좋아지고 있는거 같아 너무 좋아요...자기 표현도 제법해요...특히 싫은거..
처음 왔을 때, 1년이 되었을 때 그리고 2년째인 지금...계속적으로 달라지는 호박이니까...내년에도 뭔가 좋은 소식 전할
수 있을꺼예요.
에고.....호박이가 날씨를 감지했어요...그만 인사드려야겠네요.
오늘도 고생하시는 동자연 여러분 항상 건강하시고 보람 된 하루하루 되시길 바라요.
김정애 2022-08-16 10:30 | 삭제
뭐라해야할까요.
감사드립니다 라고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