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불법번식장구조견 바다이야기
벌써 1년하고도 4개월차로 접어드네요.
바다 미모는 날마다 리즈시절을 갱신하고 있어요.
제 눈에만 그리 보인다고 해도 할 말 없겠지만서도 말입니다 :)
다행히도 아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주고 있답니다.
처음엔 보더콜리 정체성도 모르고 조금만 걸어도 힘에 부쳐 헥헥거리며 주저앉더니
점점 깨닫고 있나봅니다. 끝없는 에너자이저 바다는 이제 가뿐히 사모예드 겨울이 체력을 넘어서네요 :)
지켜보다가 올해는 바다와 함께 어질리티를 해 볼까 했는데 제 체력이 안되어 일단 접었다지요.
반려견과 함께 하기 위해서는 체력부터 더 길러야겠다고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지난해 바다 수영을 먼저 접한 바다지만 아직도 여전히 물은 썩 내키진 않나봅니다.
하지만 날이 더우니 올 여름엔 여행보다 수영장엘 더 많이 갔더랬어요.
극도로 더운 날씨에 털복숭이 우리 반려견들은 얼마나 더울까 싶어 제 욕심보다는
아이들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려고 노력했답니다.
거의 매 주말 수영장을 갖춘 애견운동장엘 다녔어요.
그래서인지 이젠 제법 물과 친해져서는 시키지 않아도 홀로 물에 첨벙첨벙 뛰어들어 수영하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여전히 땅 위에서 달리고 뛰고 공잡으로 돌아다니는 걸 더 좋아하지만서도 말이에요.
바다는 절 닮았는지 아싸네요.
어딜가도 엄마곁을 잘 떠나려하진 않는 편이거든요.
다행스러운 건 함께 사는 바다의 반려견(?) 겨울이 인싸라서 늘 함께 하다보니 얼결에 친구들과 섞여 놀곤 한답니다.
이젠 제법 사회성이 많이 좋아졌어요. 이제는 죽고 못 사는 동네 산책 친구, 진돗개 봉식이도 있답니다.
대견하고 기특하고요.
보더콜리는 자동차, 오토바이만 보면 급발진 하는 성향이 있다고 들었어요.
실제로 우리 바다도 처음에 왔을 땐 급발진 정도가 아니라 제가 깜짝 놀랄만큼 날뛴다는 느낌도 받은 적이 있는데요.
사실 금세 잘 적응하기도 하였고, 지금은 웬만해선 신경도 쓰지 않는 차분한 강아지가 되었답니다.
(그래도 아주 가끔씩 급발진 할 때가 있지만 이만하면 충분히 의젓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름엔 벌레들이 바다 눈에 자꾸 달라붙어 산책할 때 고글을 씌워줘요.(안충 생길까 걱정되기도 해서요.)
처음엔 난리를 치며 뒹굴고 승질을 부리더니 이젠 제법 의젓하게 고글 잘 쓰고 있답니다.
겨울엔 눈부심 방지로 씌우고 여름엔 날벌레 퇴치용으로 씌우는데 완전 좋은 것 같아요.
게다가 우리 바다 고글 쓰면 연예견(?) 같은 아름다운 포스가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네요. 홋.
우리 서로 사랑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어요.
아프지만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늘 건강히 지금처럼 잘 지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답니다.
감사드려요. 이런 우리 인연을 선물해 주신 동물자유연대 화이팅!
(영상 찍어둔 게 많은데 이미지만 올라간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이규원 2021-09-07 09:30 | 삭제
보더콜리 정체성도 모르고 ㅋㅋㅋ 바다 고글 정말 잘어울려요! 뭔가 가수 비가 떠오르네용 😎
김원정 2021-09-10 11:34 | 삭제
바다는 정말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