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철창에 갇혀 죽은 고양이 곁을 지키던 시안이

입양 후 이야기

Note: 수정/삭제 시 필요한 항목입니다. (최소 6자리 이상)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철창에 갇혀 죽은 고양이 곁을 지키던 시안이

  • 임은주
  • /
  • 2020.10.05 17:29
  • /
  • 707
  • /
  • 1



정말 우리 후추를 입양한지 벌써 3달이 되었네요.

6월 10일 네이버 메인에 떠있던 "철창에 갇혀 죽은 고양이 곁을 지키던 시안이이야기" 란 제목의 

글을 클릭하고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근무 중 우연히 읽은 글인데 스무살 딸아이에게 링크를 보내면서 "시안이 너무 불쌍하다"..라고

했더니 딸아이가 "엄마 애기 너무 이쁜데 불쌍하다 우리랑 살면 안돼?" 하는 말에 약간의 고민끝에

동물연대에 입양신청서를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너무 순간이었고 눈깜작할 사이에 메일 까지 끝내고 나서 살짜기 걱정이 앞섰습니다.

저희집에 이미 두 냥이가 있었고 둘도 벅찬데 셋을??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시안이가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컸던거 같아요.

 

시안이(추후)는 7월1일날 저희집에 오게됐고,,, 한창 더운 여름.. 후추는 안방에서 함께 지냈는데

주말에 안방문을 열어줬더니 후추가 거실에 있는 5살된 남매 상추, 배추 에게 다가갔고 둘은

후추를 피해 도망 다니기 바쁘더군요.

한번 거실로 나간 후추는 안방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고 그렇게 형,누나와 얼룽뚱땅 합사아닌 합사를 하게됐고

중간 중간 배추의 하악질이 있었지만 후추는 친구들과 함께 지낸적이 많은 성격좋은 개냥이다보니

상추, 배추의 반응과 상관없이 잘 지내는듯 보였는데 

 

저녁에 불만 끄면 밤새내내 울면서 돌아 다니더군요. 여름인데 창문을 열어둘수도 없어 꼭꼭 닫아두고 밤새 잠을 설치면서

후추도 불쌍하고 사람도 불쌍하고 괜히 잘 보살피지도 못하면서 데려온게 아닌가 후회도 하고 울기도하면서...

매일매일을 어찌할 바를 몰라서 가족들간에 신경질적인 대화들이 오가기도 하고...

그러나 후추가 지내던 곳을 보고 왔기에 다시 그곳으로 돌려보내긴 죽기보다 싫었고 또 우리 후추는 

다른집에 한번 입양 갔다가 파양되어 온 적이 있다고 해서 더욱더 보낼수가 없었습니다.

 

저녁내 우는건 우리집이 낯설고 모든게 낯설어서 일거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번씩 후회도 되고

그러던 어느날 문득 느낀건 후추가 저녁에 울지 않고 있다는 거였어요.

안방에 있을때는 사람손을 거부하지 않았지만 한번 안방을 벗어난 이후론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고

가까이 오지도 않고 베란다 선반 맨위-치우지 않아서 가장 우리집서 지저분한 곳-에서 내려오지 않고,,,,,,

그랬던 우리 후추가 지금은 완전 사랑둥이 개냥이로 원래 우리집서 쭈욱 살아온 아이처럼 형아, 누나한테도

밀리지 않고 천방지축 돌아 다니고 남편을 무서워해서 남편이 쇼파에 앉아 있음 오지도 않았는데 이젠 남편

등에도 부비고 식탁위로도 돌아 다니고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요즘은 저희 가족들도 후추덕분에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걸 또 한번 느꼈습니다.

저희 집3냥이 중 후추가 가장 사랑 많고 사람 좋아하고 예쁘고 성격좋고 깨발랄한 개냥이랍니다~

 

가끔 겁많은 배추형아가 하악질하면 가장 순수한 표정으로 피해자인척 저를 처다보곤 한답니다

저희 후추는 멍뭉미가 있어요~^^   그런 후추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저 역시 아무런 준비없이 후추를 입양해서 키우게 됐지만 평생 함께 할 가족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봐주고

사랑으로 기다려 주신다면 어떤 아이든 함께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이 사람들에 의해 쉽게 버려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애기땐 다 귀엽고 예쁘죠. 그렇다고 유리진열장에 가격을 적어놓고 판매하는 그런 비인간적인일을

하지도 또 사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명이 귀하면 아이들 생명또한 귀히 여기셔서 부디 사지말고 평생함께할 예쁜 아이들 입양하셔서 서로 행복을

느끼고 누리시길 바랍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후추.jpg



정말 우리 후추를 입양한지 벌써 3달이 되었네요.

6월 10일 네이버 메인에 떠있던 "철창에 갇혀 죽은 고양이 곁을 지키던 시안이이야기" 란 제목의 

글을 클릭하고 글을 읽으면서 눈물이 났어요.

근무 중 우연히 읽은 글인데 스무살 딸아이에게 링크를 보내면서 "시안이 너무 불쌍하다"..라고

했더니 딸아이가 "엄마 애기 너무 이쁜데 불쌍하다 우리랑 살면 안돼?" 하는 말에 약간의 고민끝에

동물연대에 입양신청서를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너무 순간이었고 눈깜작할 사이에 메일 까지 끝내고 나서 살짜기 걱정이 앞섰습니다.

저희집에 이미 두 냥이가 있었고 둘도 벅찬데 셋을?? 하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런데 시안이가 정말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가장컸던거 같아요.

 

시안이(추후)는 7월1일날 저희집에 오게됐고,,, 한창 더운 여름.. 후추는 안방에서 함께 지냈는데

주말에 안방문을 열어줬더니 후추가 거실에 있는 5살된 남매 상추, 배추 에게 다가갔고 둘은

후추를 피해 도망 다니기 바쁘더군요.

한번 거실로 나간 후추는 안방으로 들어오려고 하지 않고 그렇게 형,누나와 얼룽뚱땅 합사아닌 합사를 하게됐고

중간 중간 배추의 하악질이 있었지만 후추는 친구들과 함께 지낸적이 많은 성격좋은 개냥이다보니

상추, 배추의 반응과 상관없이 잘 지내는듯 보였는데 

 

저녁에 불만 끄면 밤새내내 울면서 돌아 다니더군요. 여름인데 창문을 열어둘수도 없어 꼭꼭 닫아두고 밤새 잠을 설치면서

후추도 불쌍하고 사람도 불쌍하고 괜히 잘 보살피지도 못하면서 데려온게 아닌가 후회도 하고 울기도하면서...

매일매일을 어찌할 바를 몰라서 가족들간에 신경질적인 대화들이 오가기도 하고...

그러나 후추가 지내던 곳을 보고 왔기에 다시 그곳으로 돌려보내긴 죽기보다 싫었고 또 우리 후추는 

다른집에 한번 입양 갔다가 파양되어 온 적이 있다고 해서 더욱더 보낼수가 없었습니다.

 

저녁내 우는건 우리집이 낯설고 모든게 낯설어서 일거다.. 라고 생각하면서도 한번씩 후회도 되고

그러던 어느날 문득 느낀건 후추가 저녁에 울지 않고 있다는 거였어요.

안방에 있을때는 사람손을 거부하지 않았지만 한번 안방을 벗어난 이후론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고

가까이 오지도 않고 베란다 선반 맨위-치우지 않아서 가장 우리집서 지저분한 곳-에서 내려오지 않고,,,,,,

그랬던 우리 후추가 지금은 완전 사랑둥이 개냥이로 원래 우리집서 쭈욱 살아온 아이처럼 형아, 누나한테도

밀리지 않고 천방지축 돌아 다니고 남편을 무서워해서 남편이 쇼파에 앉아 있음 오지도 않았는데 이젠 남편

등에도 부비고 식탁위로도 돌아 다니고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요즘은 저희 가족들도 후추덕분에 너무 행복하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아이가 적응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게

가장 중요하다는걸 또 한번 느꼈습니다.

저희 집3냥이 중 후추가 가장 사랑 많고 사람 좋아하고 예쁘고 성격좋고 깨발랄한 개냥이랍니다~

 

가끔 겁많은 배추형아가 하악질하면 가장 순수한 표정으로 피해자인척 저를 처다보곤 한답니다

저희 후추는 멍뭉미가 있어요~^^   그런 후추를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수 있을까요

저 역시 아무런 준비없이 후추를 입양해서 키우게 됐지만 평생 함께 할 가족이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봐주고

사랑으로 기다려 주신다면 어떤 아이든 함께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렇게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이 사람들에 의해 쉽게 버려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 슬픕니다.

사람이고 동물이고 애기땐 다 귀엽고 예쁘죠. 그렇다고 유리진열장에 가격을 적어놓고 판매하는 그런 비인간적인일을

하지도 또 사지도 말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 생명이 귀하면 아이들 생명또한 귀히 여기셔서 부디 사지말고 평생함께할 예쁜 아이들 입양하셔서 서로 행복을

느끼고 누리시길 바랍니다.


게시글 내에 이미지를 넣을 경우 원활한 로딩을 위해 가로 사이즈 1,000픽셀 이하로 올려 주세요




댓글 달기


댓글


청이누나 2020-10-09 11:53 | 삭제

우와~ 시안이가 좋은 가족을 만났군요. 성격좋고 귀여운 시안이 아니 후추와 매일매일 행복한 삶을 누리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