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접의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되어 저와 생활한지 4년차가 된 '사탕이'는 현재 노견정에 있는 사탕이와 구분하기 위해 몸매에 걸맞는 '뚱실이'라는 예명으로 잘 지냈습니다.

그런데 근래 디스크 증세가 심각해져 지난 목요일 MRI와 CT검사를 한 결과 "흉추 골육종"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병원에서도 흔치 않은 사례라 많은 당황하셨고 저는 머리를 망치로 얻어 맞은 기분입니다.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 병원 선생님들께서 열심히 회의도 하시고 생각도 하셨지만 현재 뚱실이 상황에서는 수술도 의미없고 항암치료도 힘들꺼라고 하십니다.

현재 뚱실이는 다리 마비가 진행되어 움직이지 못합니다.

목이 마르거나 화장실이 가고프면 헥헥거리며 손길이 필요하다고 신호를 보냅니다.

혼자 배변을 하지 못해 유도해주고 있는데 너무 싫어하고 힘들어해서 큰일입니다.

다행히 아직 식욕은 좋아서 '냠냠이 주까?'하는 소리에 예쁜 미소로 반응하고 맛있게 잘 먹어 줍니다.

이 예쁜 미소를 계속 지켜줄 줄 알있는데, 제가 모자른 것이 많아 이리 된 것 같아 맘이 너무 아프고 쓰라립니다.

봄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예쁘게 핀 꽃도, 포근한 바람도, 재잘거리는 새들도 빨리 보여주고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아직 애기애기하고 귀엽기만 한 우리 뚱실이

좋은 기억만, 좋은 추억만 많이 많이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품고 있는 동안 많이 힘들지 않기를, 하루하루 아픔이 깊지 않기를 매일 바래봅니다.

현재 코로나 19때문에 염려가 많으실텐데 모두들 평안히 위기가 잘 넘어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