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산 싸나이가 된 말랑이 엄마입니다 :-)
말랑이는 저번주 화요일 동자연 활동가님들과 함께 먼 여정 끝에 무사히 부산에 도착했습니다.
오자마자 씬나서 소파에 부비부비를 연발하는 바람에 안검하수 수술 실밥 푼 자리가 터지는 사고(?)를 낼만큼 낯선 환경을 겁내지 않았어요ㅎㅎ
(다행히 당일 동물병원 내원하여 찢어진 곳에 바르는 연고 처방 받고 며칠 넥카라 씌웠더니 지금 상처는 거의 다 아물었어요)
고맙게도 저희 가족의 손길도 거부감없이 좋아해주구요.
그리고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손님이 와도 겁먹거나 겁주지 않고 특유의 폭풍 짬푸 실력을 보여주며 반깁니다.
저번주 금요일에는 아빠 생신이라 말랑이도 같이 친정에 갔는데 인기폭발이었어요ㅎㅎ 제가 유기견 입양했다니까 가족들 모두 너무 잘했다고 칭찬해주셨고, 이렇게 얌전하고 착한데 왜 버렸을까.. 다같이 안타까워하고 그랬네요.
응가는 아직이지만 (오늘 말랑이 응가를 로봇청소기가 밟고 돌아다니는 바람에 온 집에 똥 그림을 그렸다지요ㅎㅎ) 쉬는 4일째부터 제법 정해진 자리에서 합니다.
걱정이라면 밥을 너무 안먹네요ㅠㅠ
첫날은 아예 굶었고 지금은 하루에 한끼 정도만 먹어요. 버릇될까 간식은 거의 노즈워킹이나 배변훈련 칭찬용으로만 주고 있는데.. 엄마는 속이 탑니다ㅠㅠ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 지켜보고는 있는데 와구와구 밥 잘 먹는 날이 오면 좋겠네요.
또 소식 전하러 오겠습니다~
(멀리 부산까지 와주신 동자연 활동가님들 정말 고생 많으셨고 고맙습니다. 또 제가 받기만하는 것 같아 죄송할만큼 말랑이 물건들 너무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말랑이 우리 막내될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김민경 2019-12-23 08:46 | 삭제
너무 사랑스럽네요 말랑이! 이름조차 귀엽습니다ㅠㅠ 아직은 서툰 모습이 있겠지만 가족 분들의 애정과 관심이 있다면 밥도 잘 먹는 씩씩한 말랑이가 될테니 너무 염려마세요ㅎㅎ 말랑이의 가족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종종 후기 부탁드릴게요!
깽이마리 2019-12-23 17:05 | 삭제
말랑이의 부산 입성을 축하합니다~~~^^
고녀석... 똑똑해서 엄빠 믿고 간식만 기다리나봐요.
밥 잘 먹던 애들도 가정집 입양가서 입맛 까다로운 아이 되는 경우 많더라구요. 밥 안 먹으면 간식도 없다! 가 인식되면 좀더 나아질거에요. 아니면 로또맘님께 밥 잘 먹는 법 알려줄 토토 사원 출장 보내달라고 하세요~
이유숙 2019-12-23 20:21 | 삭제
말랑이 보러 부산에서부터 오신다는 소리 듣고 다른 사람들과 말랑이 두고 경쟁이 생겨도 꼭 부산사나이 되길 기원했던 1인이에요. 말랑이 입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밥 안먹어도 굳건히 버티시고 말랑이에게 이기시길 바랍니다 ㅎㅎㅎ 애들이 입맛 까다로와지면 나중에 대처가 안되더라구요. 자주 소식 올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