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자유연대 : 요조 근황입니다.^^

입양 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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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요조 근황입니다.^^

  • 요조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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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3.0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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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조 엄마입니다.

요조가 저희 집에 온 지 8일째 되는 날입니다.

요조는 지금 제 옆에서 안아 주지 않는다고 '앙'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청정기 소리를 엄청 싫어해서 공기청정기를 째려???^^:: 보고 있습니다.

별그램에서 요조를 처음 본 뒤 요조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세 아이(코카 두 아이, 요키 한 아이)를 같이 키우다 차례로 보내고(막내 요키가 작년 10월에 16살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보낼 때마다 무너지는 그 마음에 후원만 하지 키우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요조는 이상하게 보자마자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여를 생각하고 생각해서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처음 만났을 때, 제 품에 뻣뻣하게 안기는 걸 보며 더 데려 오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같이 산 지 8일밖에 되지 않아 아직 요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요조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한 5일 정도를 목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는데, 요즘은 놀아 달라고 '앙', 설거지 소리 시끄럽다고 '앙', 윗층에서 뛰어다닌다고 '캉'거립니다. 좋고 싫은 것을 조금씩 표현하는 것 같아 기쁩니다. ^^

그리고 요조는 사람을 엄청 좋아합니다. 특유의 꾹꾹이 애교와 무릎에서 가슴까지 등반하며 핥아 주는 애교^^로 사람들을 녹입니다. 요즘은 기분이 좋을 때 팔짝팔짝 뛰며 돌기도 합니다. 잡기 놀이를 하면 생각보다 빨라서^^:: 가끔 깜딱 놀랍니다.

지난주에 저희 아이들이 다니던 병원에 요조 건강검진을 갔습니다. 여러가지 검사와 장기 초음파 및 행동반응검사 등을 했는데, 어렸을 때 홍역 같은 병의 후유증으로 떨림과 경련 등의 현상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합니다. 지금 요조는 동자연의 보살핌과 대부모님들의 사랑으로 영양 상태와 피부 상태, 장기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합니다.^^ 다만, 치아 상태가 조금 심각하여^^:: 스케일링과 치료가 필요하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마취나 다른 치료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요조가 조금 더 적응한 후에 치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2차 병원이라 조금 덜 걱정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조와 천천히 발맞추어 살아보려고 합니다. 요조는 밖에 나가면 얼음이 되고, 낯선 곳에 가면 세상 억울한 표정을 짓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모른 척하고 자는 척합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도 않고, 킁킁이 놀이도 하지 않고, 기력이 약해서 한 30분 놀면 서서 잠들 때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제 손을 한 10여분 핧다가 그 자세 그대로 잠들기도 합니다. 아직 요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요조가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자다가 눈을 뜨면 가만히 저를 보고 있는 요조를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 제가 '요조야'하고 부르면 제 팔을 베고 눕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요조가 조금 더 건강히, 조금 더 세상을 느끼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요조 돌봐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종종 요조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새침하게 바라보던 요조가 코를 골기 시작했네요. 저도 요조 옆에 가만히 누워야겠습니다.^^




Note: 제목엔 입양동물 이름을 꼭 넣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요조 엄마입니다.

요조가 저희 집에 온 지 8일째 되는 날입니다.

요조는 지금 제 옆에서 안아 주지 않는다고 '앙'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청정기 소리를 엄청 싫어해서 공기청정기를 째려???^^:: 보고 있습니다.

별그램에서 요조를 처음 본 뒤 요조의 모습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세 아이(코카 두 아이, 요키 한 아이)를 같이 키우다 차례로 보내고(막내 요키가 작년 10월에 16살의 나이로 무지개 다리를 건넜습니다.) 보낼 때마다 무너지는 그 마음에 후원만 하지 키우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요조는 이상하게 보자마자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여를 생각하고 생각해서 데리고 오게 되었습니다. 남양주 반려동물복지센터에서 처음 만났을 때, 제 품에 뻣뻣하게 안기는 걸 보며 더 데려 오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같이 산 지 8일밖에 되지 않아 아직 요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요조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처음 한 5일 정도를 목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었는데, 요즘은 놀아 달라고 '앙', 설거지 소리 시끄럽다고 '앙', 윗층에서 뛰어다닌다고 '캉'거립니다. 좋고 싫은 것을 조금씩 표현하는 것 같아 기쁩니다. ^^

그리고 요조는 사람을 엄청 좋아합니다. 특유의 꾹꾹이 애교와 무릎에서 가슴까지 등반하며 핥아 주는 애교^^로 사람들을 녹입니다. 요즘은 기분이 좋을 때 팔짝팔짝 뛰며 돌기도 합니다. 잡기 놀이를 하면 생각보다 빨라서^^:: 가끔 깜딱 놀랍니다.

지난주에 저희 아이들이 다니던 병원에 요조 건강검진을 갔습니다. 여러가지 검사와 장기 초음파 및 행동반응검사 등을 했는데, 어렸을 때 홍역 같은 병의 후유증으로 떨림과 경련 등의 현상이 보이는 것 같다고 합니다. 지금 요조는 동자연의 보살핌과 대부모님들의 사랑으로 영양 상태와 피부 상태, 장기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합니다.^^ 다만, 치아 상태가 조금 심각하여^^:: 스케일링과 치료가 필요하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마취나 다른 치료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요조가 조금 더 적응한 후에 치료를 시작하려고 합니다.(2차 병원이라 조금 덜 걱정해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조와 천천히 발맞추어 살아보려고 합니다. 요조는 밖에 나가면 얼음이 되고, 낯선 곳에 가면 세상 억울한 표정을 짓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모른 척하고 자는 척합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놀지도 않고, 킁킁이 놀이도 하지 않고, 기력이 약해서 한 30분 놀면 서서 잠들 때도 있습니다. 어떨 때는 제 손을 한 10여분 핧다가 그 자세 그대로 잠들기도 합니다. 아직 요조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요조가 저를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있다는 것은 압니다. 자다가 눈을 뜨면 가만히 저를 보고 있는 요조를 발견할 때가 많습니다. 그때 제가 '요조야'하고 부르면 제 팔을 베고 눕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요조가 조금 더 건강히, 조금 더 세상을 느끼며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랑스러운 우리 요조 돌봐 주시고,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종종 요조 소식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새침하게 바라보던 요조가 코를 골기 시작했네요. 저도 요조 옆에 가만히 누워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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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pearl 2019-03-06 10:21 | 삭제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텐데.. 몸이 좀 불편하지만 그래도 깨발랄한 요조가 늘 안쓰러웠는데 이렇게 가족으로 맞아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민주 2019-03-06 10:49 | 삭제

요조가 보호자님을 바라보는 눈빛에 사랑이 있다는 말에 마음이 참 따뜻해집니다. 너무너무 사랑스러운 요조 소식 감사합니다. :)


반려동물복지센터 2019-03-06 16:09 | 삭제

사랑이 듬뿍 담긴 입양후기 감사합니다~ 8일 만에 요조의 거의 모든 것을 파악하신것 같습니다 ㅎ 우리 요조 평생 가족 만난것이 정말 꿈만 같고 이렇게 살뜰하게 보살펴 주시니 여한이 없습니다 ^^ 요조를 많이 짝사랑하였는데 이제 센터의 다른 아이에게 더 신경쓸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요조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조은희 2019-03-07 17:09 | 삭제

감동적인 후기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ㅠ 요조와 함께 언제나 행복하세요~♥


깽이마리 2019-03-07 18:15 | 삭제

^^ 인스타에서도 보지만... 요조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 자체가 저에게 너무 기쁨이에요. 감사합니다.


요조 엄마 2019-03-10 15:50 | 삭제

요조에게 관심 가져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요조로 인해 많이 행복한데 요조는 행복한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무릎 베고 코 고는 걸 보면 좋아하는 것 같긴 합니다. 잘 살겠습니다^^


임송이 2019-03-11 18:31 | 삭제

전에는 요조를 특별케어 해주셨던 활동가님들에게 감동받고, 이제는 너무 깊은 평생 엄마의 사랑에 감동받습니다.


강지원 2019-03-28 22:06 | 삭제

안녕하세요~두부(미미)엄마 입니다 저희 미미 입양 후기에 답글 남겨 주신고 뒤늦게 보고 댓글 남깁니다
요조가 전번 보호소에서 보았을때 보다 완전 생기 있어 보이네요 아마도 지금 요조 엄마의 헌신적인 사랑의 힘때문이겠지요 아가를 너~무 사랑하시는 요조엄마를 보면서 저도 미미를 아주 많은 사랑으로 키워야지 하는 다짐을 한답니다 항상 건강 하시고 좋은일 가득하시길 기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