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십대 중반에 막 직장을 잡고
인생도 세상 물정도 모르던 나이에 기동이와 만났습니다.
벌써 5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 저는 30대가 되었고 기동이는 10살이 다 되어 가네요.
저는 다사다난했던 개인적인 사건들을 겪으면서 늙?었는데
기동이는 처음만난 그대로 쾌활하고 밝아서 감사합니다.
깊은 고민 없이 기동이를 입양하고 몇 달은 신기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무거운 책임감 때문에 기동이를 짐처럼 느꼈었죠. 지금 생각하면 참 미안합니다.
나이를 먹으며 사람들은 떠나가도 항상 제 옆에는 기동이가 남아 있더군요.
저를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고 늘 같은 눈빛으루요(간식 달라는 변함 없는 눈빛?ㅋㅋㅋ). 그래서 기동이에게 참 감사합니다.
제가 힘들고 괴로울 때 늘 곁에 있어줘서 기동이에게 참 감사합니다.
기동이가 죽을 때 까지 지켜주겠다는 약속 끝까지 지킬 겁니다. 기동이 걱정 마셔요.
기동이도 저 같은 책임감 있는 사람과 가족인 게 행복할 겁니다. (제 생각이지만 ㅋㅋㅋ)
기동이 사진 몇 장 첨부합니다. 세상 불쌍한 존재들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이 늘 무사무탈하고 평화롭길 빕니다.
깽이마리 2019-01-23 14:53 | 삭제
기동이 오랜만에 얼굴 보니 좋네요. ^^